대작흥행불패 설경구 '타워'로 신화 이을까?②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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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워' 스틸
영화 '타워' 스틸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 남자배우 셋을 묶어 '설송김'이라고 부른다.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이름만 들어도 티켓 구매 욕구가 솟는 배우들이다. 이중 설경구는 1000만 영화를 두 편이나 탄생시킨 명실상부 '흥행킹'이다.

설경구가 처음부터 흥행배우였던 것은 아니다. '꽃잎' '박하사탕' 등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그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지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 설경구가 흥행의 맛을 보게 된 것은 '공공의 적'을 만나면서 부터다.


설경구가 열혈 형사 강철중으로 분한 '공공의 적'은 2002년 1편이 303만 명을 모은데 이어 2편이 391만 명,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 431만 명을 모으며 시리즈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광복절 특사'가 310만 명, '그놈 목소리'가 324만 명을 모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영화 '실미도'(왼쪽) '해운대' 스틸
영화 '실미도'(왼쪽) '해운대' 스틸


그의 대작 흥행불패 신화는 2003년 '실미도'를 만나며 시작됐다. 북파공작원의 실화를 담은 '실미도'는 개봉 당시 전국 110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사회적 이슈를 몰고 왔다. '실미도'는 한국 영화 최초의 1000만 영화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설경구가 처음으로 재난 블록버스터에 도전한 '해운대'는 2009년 1174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사상 다섯 번 째로 1000만 관객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수더분하고 매사에 어설픈 동네 아저씨 같은 만식을 연기한 그는 흥행과 연기력에 대한 호평까지 받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가 올 겨울 또 다른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로 돌아온다. '타워'는 초고층빌딩 타워스카이에 화재가 발생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로, 설경구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소방관 영기 역을 맡았다.

설경구의 대작 영화를 두 편이나 찍은 그에게도 이렇게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없었다. '타워'는 순수제작비에만 130여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영화마다 유독 몸 쓰는 역할이 많았던 그는 이번에도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정작 주인공인 설경구는 김상경과 손예진 등 주연 배우들 덕에 흥행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았다고 하지만 초대형 프로젝트인만큼 흥행에도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타워'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레미제라블' '호빗' 등 할리우드 대작들과 맞붙게 돼 더욱 눈길을 끈다.

올 겨울 유일한 한국 영화 블록버스터인 '타워'가 설경구의 세 번째 흥행 대작이 될 수 있을까. 대작에 강한 남자 설경구가 '타워'로 또 한 번 신화를 이어갈 지, 오는 25일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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