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희비 '신품'·'추적자'·'아그대'..SBS 시상식 결과는?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12.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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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대풍수', '아름다운 그대에게', '추적자' ⓒ제공=SBS


올해 SBS 드라마는 흥행 성적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대조를 이룬 한해였다. 2012년 한해 SBS 드라마에서는 총 22편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특히나 다양한 볼거리와 뛰어난 작품성, 끊이지 않았던 논란 등 화제의 뉴스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달려왔다.

SBS 드라마는 특히 시청률 20%를 넘는 흥행 드라마에서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운 퇴장을 알린 드라마까지 흥행 성적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그 희비도 엇갈렸다.


이들의 성적은 오는 31일 SBS 연기대상을 앞두고 수상 결과로서 반영될 전망. 과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들이 어떤 수상의 영예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 '신품', 장동건 효과 톡톡..'추적자', 완성도·연기력 최고

올해 SBS 드라마의 흥행을 주도한 작품은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장동건 주연의 '신사의 품격'(이하 '신품')과 손현주, 김상중의 압도적인 연기 대결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주목받은 '추적자'를 꼽을 수 있겠다.


두 작품 모두 시청률 20%를 넘기는 성적을 기록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인기가 허구가 아님을 입증해냈다.

장동건을 앞세웠던 '신품'은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간 영화에서만 시청자들과 만났던 장동건의 복귀는 그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장동건은 이에 까칠하면서도 허당 끼가 담긴 매력으로 답했다.

'신품'은 또한 상대역 김하늘을 필두로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김정난 등 3,40대 인기 남녀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그 화려함을 더했고, '19금 로맨스'라는 신조어를 얻으며 재미와 공감을 더했다. 전작 '시크릿 가든' 제작진 김은숙-신우철 콤비가 만들어낸 특유의 트렌디한 코미디도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게 하며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추적자'는 지난 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극중 대통령이 되려는 현직 국회의원과 평범한 형사와의 엇갈린 운명을 그리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손현주, 김상중, 김성령 등 중견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면서 '신품'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을 주목시켰다.

이외에도 또한 달달한 로맨스의 끝을 보여준 박유천, 한지민 주연의 '옥탑방 왕세자',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 소지섭, 곽도원 주연의 '유령'도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호평을 받았다.

◆ '신의'·'대풍수', 이유 있는 흥행실패..'아그대'·'다섯'도 기대 못 미쳐

다만 기대했던 대작들의 아쉬운 성적도 눈에 띄었다. 200여 억 원의 제작비와 색다른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던 사극 '대풍수'와 김희선의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신의'는 나란히 경쟁에서 밀리며 씁쓸함만을 남겼다.

지성, 지진희, 김소연, 이승연, 이윤지 등 매력적인 배우들의 집합과 풍수지리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극 전개가 오히려 독이 됐을까. '대풍수'는 방영 내내 10%를 밑도는 시청률과 "다소 어렵다", "극 내용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등의 반응으로 인해 아쉽게도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신의'도 김희선, 이민호 조합의 '타임슬립 사극'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점차 로맨스에 집중됐던 전개와 역시 쉽지 않았던 역사적 배경도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민호, 설리, 광희 등을 앞세워 새 학원물 장르를 선보였던 아이돌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도 전작 '꽃보다 남자' 제작진과 함께 흥행을 예고했으나 다소 비현실적인 학교 내 모습과 긴장감이 떨어진 전개 등으로 재미를 얻는 것조차 실패했다.

또한 마약 파문이후 복귀한 주지훈의 '다섯손가락'과 이른바 '흥행 보증수표'로서 존재감을 알렸던 김명민의 '드라마의 제왕'도 예상과는 달리 시청률 10%내외를 밑돌며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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