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신곡 들어보니..후크 버리고 힙합 품었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1.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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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걸 그룹 소녀시대(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가 실험적인 새 음악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에는 기존과 다른 스타일로 변신을 추구하려는 노력들이 곳곳에 느껴진다. K팝을 이끄는 선두주자답게 신선한 형식과 치밀한 구성도 인상적이다.

소녀시대는 새해 첫날인 1일 오후5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의 수록곡 전 음원을 공개,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같은 시각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에스엠타운 채널 및 트위터, 페이스북, 웨이보, 네이버 등을 통해 공개됐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유럽의 유명 작곡가팀 Dsign Music을 비롯해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팝, 레트로, 어반 장르의 요소가 섞인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가사에는 '여자들의 수다'를 메인 테마로 일상생활 속에서 여자들이 친구들과 소소하게 나누는 수다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타이틀곡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녀시대의 특유의 인상적인 후크(Hook, 후렴구)의 반복이 줄었다는 점. 그 간 '지(Gee)' '오(Oh)' 등 매년 1월에 발표한 히트작들이 소녀시대의 대표적인 후크 송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신 이번 곡에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힙합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인트로는 '시작해 볼까/어머 얘 좀 보라 예/무슨 일이 있었길래/ 머리를 잘랐대'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멤버 수영과 유리의 강렬한 랩으로 시작된다.

전체적인 느낌은 마치 독립적인 여러 곡을 섞어 하나의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낸 것처럼 이색적인 노래로 다가온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템포는 빨라졌다가 느려졌다가를 반복하고, 멜로디 구성을 수시로 바꿔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보컬보다 랩의 비중이 기존의 소녀시대의 곡에 비해 커졌다.

의상도 힙합 스타일의 펑키한 의상을 갖춰 입고 섹시함보다는 깜찍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살렸다. 안무도 파워풀하고 강렬하다. 이번 안무는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 팝스타의 안무를 연출한 내비탭스와 그웬 스테파니,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 브라운 등의 안무를 담당한 리노 나카소네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참여해 기대를 높였다.

절도 있는 동작과 특유의 멋진 군무를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특히 후렴구에 골반을 흔드는 댄스는 팬들 사이에 '압둘라 댄스'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소녀시대의 국내 신곡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3집 '더 보이즈(The boys)' 이후 14개월 여 만이다. 지난 4월 멤버 태연 티파니 서현이 '소녀시대 태티서'라는 유닛으로 발표한 '트윙클'과 일본에서 발표한 히트곡을 번안한 '미스터 택시'를 제외하면 1년 2개월 만에 국내에서 순수 신곡을 발매하게 되는 셈이다.

그 간 소녀시대는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더 보이즈' 등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치며 가요계를 휩쓸었다. 다수의 히트곡과 함께 깜찍하고 발랄한 콘셉트부터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해온 소녀시대이기에 이번 곡에 어떤 매력을 부각시켜 가요 팬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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