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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방송화면 |
갈등요소 많은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가 세대 간 갈등 또한 함께 부각시키며 극의 긴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가족 구성원들의 모습들을 다룬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는 미혼모가 된 맏손녀 소영(엄지원 분)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희재(유동근 분)네와 고부 갈등, 부부갈등으로 조용할 날 없는 희명(송승환 분)네, 아이 없이 신혼 생활만 꿈꾸는 철부지 막내 희규(윤다훈 분)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 가족 모두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요소를 적절히 배치하면서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소영뿐만 아니라 성기(하석진 분)와 효주(김민경 분)가 자신의 부모님, 시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극을 더욱 집중시켰다.
시청률도 연이은 고공행진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매회 경신하고 있다. 지난 12월29일 방송과 30일 방송은 각각 5.713%, 6.674%(AGB 닐슨,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독신 선언 성기-불만 폭발 효주..세대 간 갈등 표출
안 씨네 맏손자 성기(하석진 분)의 독신 선언과 둘째네 며느리 효주의 폭발은 소영의 미혼모 사건이 잠잠해 진 이후 희재 네와 희명 네의 최대 갈등 요소로 다시 부각됐다.
성기의 독신 선언은 다소 갑작스럽게 밝혀졌다. 선배 의사 영현(오윤아 분)과의 미묘한 로맨스 이후 외박까지 다녀오면서 가족들을 걱정하게 한 성기는 외박을 한 이유를 물으며 "내년 5월 안으로 색시 데려오라"는 아버지 희재의 질문에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후 이를 안 어머니 지애(김해숙 분)도 "가뜩이나 소영이 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너까지 왜 그러느냐. 좀 남들처럼만 살자"고 했지만 성기는 "난 결혼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냥 불완전하게 살고 싶다"고 대답했다. 급기야 주먹까지 날린 지애는 "엄마 목매달아 죽기 전에 데려오라"고 엄포를 놓았다.
효주의 폭발도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사사건건 서로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풀지 못한 효주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사자머리로 바꿔서 집에 들어왔다. 이를 본 시어머니 유정의 속도 편할 리가 없었다.
결국 이들의 팽팽한 말다툼은 이번에도 이어졌고, 효주는 시어머니인 유정을 엄마라고 부르면서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어머님께 시어머니가 아닌 엄마라고 부르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며 오열했다.
성기와 효주의 이러한 불만 표출은 30대 젊은 세대의 기성세대를 향한 답답함과 고달픔을 전달하는 모습으로서 그려지며 우리 시대 '세대 간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소영(엄지원 분) 이해한 호식(이순재 분)..아직 갈등 불씨는 남았다
소영이 자신의 아이를 직접 집으로 데려오고, 할아버지 호식(이순재 분)과 할머니 금실(서우림 분)도 소영이 미혼모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극의 갈등은 최고조로 올랐다. 하지만 이내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소영을 이해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면서 점차 안 씨네 가족 평화는 찾아오게 됐다.
하지만 소영의 갈등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아이의 아빠인 하우철(이상우 분)의 주변 가족들과의 충돌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여지를 남겼다. 우철의 어머니는 소영에게 "인터넷으로 너 판사였던 것 신상 털면 나라 떠나야 돼. 얼마면 되겠어?"라고 말하며 응수했다.
갑작스럽게 나오는 이들의 돌발적인 행동은 안 씨 집안에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언제 어디서 다시 등장할지 모르기에 소영에게 미혼모라는 꼬리표는 '무자식 상팔자'의 최대 갈등 요소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