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혐의' 고영욱, 얼굴 가린채 조사後 귀가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1.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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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7)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고영욱은 3일 오후 2시30분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5시간여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고영욱은 이날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자신의 얼굴 절반 이상을 가리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몰려온 수십여 명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고영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김모양(13)의 진술을 토대로 고영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고영욱이 관련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피해자와 고영욱 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고영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4시40분께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김양을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의혹이 제기된 장소의 폐쇄회로티브이(CCTV) 동영상 등을 입수에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고영욱은 경찰에서 "김양이 차에 태운 것은 맞지만 대화만 나눴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양은 "먼저 중학생이라고 밝혔지만, 차에 태운 뒤 내 허벅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3월과 4월 김모양(18)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접근해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술을 먹인 뒤 간음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당시 또 다른 2명의 여성이 고영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영욱을 추가로 고소했지만 현재 소를 취하한 상태다. 고영욱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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