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고영욱, 이번엔 구속..향후 수사결과 주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1.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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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7)이 구속됨에 따라 향후 수사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이동근 영장전담판사는 10일 미성년자 4명을 성추행 및 간음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는 고영욱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 성추문 의혹을 두고 진행 중인 고영욱에 대한 수사가 한껏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 측은 "구속된 이후 고영욱은 경찰의 보강 조사를 받은 뒤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해 5월 이뤄진 고영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와는 다른 결과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고영욱은 지난해 5월 3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간음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당시에도 검찰은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고영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현 단계 수사 내용만으로 구속하기에는 충분한 소명이 있다고 볼 수 없으며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당시 고영욱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피해자와의 진술이 엇갈렸고, 결국 제 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던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고영욱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이번 수사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영장 기각 후 지지부진했던 수사가 결국 이번 구속영장 발부로 속도를 타게 된 셈이다. 향후 고영욱이 어떤 법의 심판을 받게 될 지 이목을 끄는 이유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해 12월1일 오후4시40분께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A양(13)에게 자신이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지난 3월 30일 오후 3시께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김양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술을 먹인 뒤 강간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경찰에 조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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