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벌'측, KBS 입장 재반박.."법적 대응 고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2.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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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벌 <사진=미디어백>


드라마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이 KBS 편성불가에 대해 KBS가 공식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다시 강하게 반발했다.

드라마 제작사 미디어 백은 1일 "KBS가 밝힌 'KBS 공식입장'은 모두 면피를 위한 핑계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날 미디어 백 측은 "편성 불가 결정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제작 관계자와 작품을 기대하는 국내외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나 납득할 만한 해명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정치적인 말을 분명히 들었으며 이에 대해 때가 되면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필요에 따라 제출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백은 편성 협의과정 속에서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을 수렴해 작가교체를 비롯해 대본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등 막대한 제작비를 감내하면서도 KBS 자회사인 KBS미디어와 함께 공동제작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최근 KBS 드라마국 편성회의에 제출한 대본과 기획안은 KBS 드라마국 본사 출신의 KBS 미디어 임직원이 전두 지휘, KBS 미디어 내부 작가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법적 대응도 고려중이다. "'미디어 백' 측은 "미디어백은 종편 20부작 미니시리즈를 아무 문제없이 제작한 경험이 있다"면서 "함량 미달의 제작사로 치부 받아 명예를 훼손당한 점과 KBS 미디어와 공동제작 진행 과정에서 피해를 본 내용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BS가 밝힌 기획회의에 제출된 기획안과 대본을 검토한 결과 콘텐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지나친 폭력성 등 공영방송의 드라마로서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편성 불가 결정에 대한 공식 발표는 분명 핑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본에 있는 폭력적 내용이 문제가 된다면 얼마든지 수정,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문화 수출 한류 드라마의 첨병이 될 드라마 ‘도시정벌’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 속에 꼭 제작과 방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KBS 드라마국은 조속히 드라마 ‘도시정벌’ 편성을 확정하여 작품을 기다리는 국내외 팬들과 제작 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미디어백은 지난달 31일 정치적인 이유로 '도시정벌'이 KBS 편성이 불발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KBS는 "미디어백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도시정벌'은 내용의 폭력성, 사적복수, 검찰조직에 대한 희화화 등이 공영방송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편성이 불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시정벌'은 신형빈 작가의 동명 만화를 각색해 드라마화한 것으로,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한 주인공 백미르가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회의 절대 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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