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최민식 "피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2.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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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기자 honggga

영화 '신세계'의 최민식이 영화를 본 첫 소감으로 "피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신세계'(감독 박훈정) 언론시사회가 끝난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세계'는 국내 최대 범죄조직 골든썸에 위장 투입된 경찰 자성(이정재 분)이 자신을 조종하려는 형사 강과장(최민식 분), 형제처럼 자신을 대하는 조직 2인자 정청(황정민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을 담은 갱스터 무비. 조직원간의 분투, 갈등을 실감나게 표현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폭력수위가 걱정이긴 한데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는 최선을 다했다"며 "다시 찍어도 이거 이상은 안 나올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민식은 "이런 거 다시 찍지 맙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완제품을 오늘 처음 봤는데, 어우, 이제는 피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지요"리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민식은 "표현이 자극적이고 무거웠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에서 저희들이 담아내고자 하는 이야기가 나름 잘 표현이 된 것 같다"며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신세계'라는 작품을 한 의도가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만족스러워 했다. 이자성 역 이정재는 "기자시사회 때 기자분들과 영화를 보는 순간이 굉장히 가시방석"이라며 "오늘은 조금,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관객 입장에서 재미있게 본 것 같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똑같이 제 장면만 모니터 하다가 전체적인 걸 처음 봤다"며 "작년 여름 더울 때 유쾌하게 재밌게 찍었는데 영화 자체가 유쾌하고 재밌게 나와 천만 다행이다"고 눙쳤다. 이어 "저만 아니었으면 이 영화는 15세 할 수 있었겠구나 싶어 안타깝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