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투'PD "경쟁력 위해 게스트 출연 낮춰야" 일침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2.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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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BS


SBS 개그 프로그램 '개그투나잇' 제작진이 개그 프로그램에서의 게스트 출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그투나잇' 김준수 PD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만남에서 "개그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서 게스트의 출연 자체가 단기적으로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코너의 경쟁력 차원에서 (출연의) 비중은 낮아야 한다"고 전했다.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연예인들의 개그 프로그램 게스트 출연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생활의 발견'에서 주인공 신보라, 송준근이 서로에게 "헤어지자"며 새 애인을 소개하거나, '정여사'의 정태호가 새 마담으로 중국배우 장백지와 함께 출연하는 상황 등이 대표적인 예.

'개그투나잇'에서도 하하, NS윤지 등이 출연하고 MBC '코미디에 빠지다'에서 박명수가 직접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슬랩스틱 코미디 포맷의 무대에서 개그맨과 연예인 게스트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은 매주 진행되는 반복적인 전개에 대한 지루함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면서 신선한 요소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몇몇 코너에서는 이러한 게스트의 등장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면서 '게스트를 위한 방송인가'라는 시청자들의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PD는 "게스트의 출연을 통해 특정 코너가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로서 활용될 수는 있겠지만, 코너 자체가 가진 콘셉트나 다양한 상황 설정 등에 있어서 방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고 본다"며 "게스트의 출연 없이 코너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폐지된 이후 1년 만인 지난 2011년 11월 첫 방송된 '개그투나잇'은 SBS의 유일한 개그 전문 프로그램으로서 명맥을 이어왔으며 특히 '하오차오', '레드', '적반하장'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개그투나잇'만의 색깔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시청률 취약 시간대인 주말 심야 편성으로 인해 경쟁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현재 '개그투나잇'은 매주 토요일 밤 12시5분에 방송되고 있는 상황.

김PD는 이에 대해 "충분히 '개그투나잇'이 가진 색깔이 있다고 본다. 좀 더 유리한 시간대로 편성된다면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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