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임윤택 빈소, '귀국'싸이까지..끝없는 조문발길(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2.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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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윤택의 영정 앞에 선 울랄라세션 멤버들 ⓒ사진=공동취재단


11일 지병인 위암 투병 중에 숨진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32)의 빈소에는 12일 늦은 시간까지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호실 빈소 입구에는 소속사 울랄라컴퍼니의 직원 8명이 줄지어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그 뒤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가수 싸이, 이승철, 윤종신, 허각,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송인 컬투, 배우 김희선, 이병헌, CJ E&M 이미경 부회장 등이 보낸 조화 수십 여 개가 빈소를 에워쌌다.


빈소 옆으로 마련된 접견실에서는 유족인 아내 이혜림씨와 형 임모씨, 울랄라세션 멤버들이 일일이 조문객들을 대면했다.

이날 오후 4시께 말레이시아에서 급거 귀국해 빈소를 찾은 싸이는 2시간 여 동안 울랄라세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멋있는 사람이 간 것 같다"며 "다 같이 슬퍼해 달라"고 말했다.

장례 첫 날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께 고인의 입관식이 진행되자 아내 이혜림씨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면서 동시에 장례식장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고인의 한 측근에 따르면 멤버 가운데 동갑내기 친구였던 박승일은 큰 충격에 빠져 한동안 몸을 추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스타뉴스에 "오늘 오전까지도 거의 얼이 빠져있는 상태였다"며 "평소 여린 성격인데다 친분도 각별해 충격이 더 큰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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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윤택 ⓒ사진=공동취재단


고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찾아온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싸이를 비롯해 가수 윤종신, 케이윌, 김범수, 조정치, 방송인 백지연, 김성주, 배우 김원희, 심은진, 김자옥, 박해진, 이상봉 디자이너 등이 속속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인국, 이건율, 투개월, 신지수, 김도현, 로이킴,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 유승우, 볼륨, 이지혜 등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도 임윤택의 비보를 접하고 대거 조문 길에 나섰다. 소설가 이외수는 임종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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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윤택의 빈소를 찾은 싸이 ⓒ사진=공동취재단


이른 새벽부터 고인의 빈소를 지킨 심은진은 "얼마 전에 같이 회식도 했는데, 이렇게 갈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해 더 눈물이 흐른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내 (이)혜림씨와 딸 (임)리단 양이 건강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랄라세션 소속사 울랄라컴퍼니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 수는 600여 명에 달했다. 울랄라컴퍼니 관계자는 "이른 아침 조문객들이 뜸하다 날이 저물면서 속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임윤택은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돼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11일 가족과 멤버들의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숨을 거뒀다.

울랄라컴퍼니 측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멤버들과 가족들이 3일 전부터 고인과 함께 병원에 있었다"며 "어제(11일)부터 반나절은 혼수상태에 있어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나 그 전까지는 의식이 있어 멤버와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병실에 들어가 임윤택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가족과 회사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멤버들과는 앞으로 울랄라세션이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편안한 상태로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사망 직전 상황에 대해서는 "유언은 특별한 게 없다"면서도 "평소 딸 리단이 걱정을 가장 많이 했다. 사망 전날 병원에서 아내에게 '리단이 엄마, 너무 슬퍼마라 울지마라'고 했다고 들었다. 자신이 죽고 나서 홀로 남겨질 리단이와 아내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4일 오전 7시 40분에 엄수된다. 이후 화장터를 거친 뒤 유해는 경기 성남시 분당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혜림씨와 딸 임리단 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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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윤택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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