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프' 마지막 녹화로 굿바이..아쉬움도 유머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3.06 19:25

글자크기조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 가나다라마

KBS 2TV '달빛프린스'의 정재형, 강호동, 이예지PD, 탁재훈,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홍봉진 기자

'달빛프린스'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지막 녹화를 했다.

KBS 2TV '달빛프린스'의 마지막 녹화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KBS별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녹화는 연애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싱글 여성을 위한 실전 연애 플레이북 '내 남자 사용법'(스티브 하비 저)을 주제로 꾸며졌다. 2AM의 진운과 창민, 가수 김태우가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했다.

'달빛프린스'의 MC(강호동, 탁재훈,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정재형)들은 게스트 소개를 시작으로 녹화를 시작했다. 게스트들은 각자 근황을 전하는 것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을 했다.

MC들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게스트들 역시 마지막 녹화를 의식하기보다 프로그램 특징인 '북 토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KBS

'달빛프린스'의 MC인 강호동과 탁재훈은 게스트와 토크 도중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강호동은 "('달빛프린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일 방송분이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일일집계기준)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보다 1.7% 상승했다.

탁재훈은 "당신(강호동)이나 나나 멘붕상태다"고 말했다. 폐지에 대한 서운함과 아쉬움을 유머로 승화했다.

용감한 형제는 "방송을 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는데도 전과 12범이 연관검색어로 뜨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게스트들은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한 MC들의 말에 "재밌게 잘 봤다"고 말했다. MC들은 게스트가 '달빛프린스'를 시청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달빛프린스'의 마지막 녹화에 앞서 연출을 맡은 이예지PD는 "지난 주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폐지 통보를 받았다. MC들에게 폐지 통보를 받은 후 상황을 알려줬다"며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PD는 '달빛프린스' 폐지 후 강호동과 새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이에 대해 "현재 새 프로그램에 대한 콘셉트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달빛프린스'는 지난 1월 22일 첫 방송했다. 시청률 부진 등의 이유로 오는 12일 8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달빛프린스'는 매주 게스트가 선정하는 책에 따라 주제가 선정되는 '북 토크' 예능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탁재훈,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정재형 등이 MC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