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란눈 모녀, 방송後 찾아온 변화는?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3.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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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파란 눈 모녀에게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김미옥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씨는 자신의 파란 눈으로 인해 겪은 상처를 밝혔다. 학창시절 '도깨비 눈', '괴물 눈'으로 놀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딸 초은(5)양도 파란 눈을 가졌다며 이로 인해 자신이 받은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후 김씨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후 주변 반응과 이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왔을까.

12일 오후 '안녕하세요'의 연출 이세희PD는 "김미옥씨가 방송 후 '회사 사람들은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다니는 줄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회사 동료들도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씨 모녀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진행된 '안녕하세요' 녹화에 출연했다. 이세희PD에 따르면 이날 녹화 당시 김씨 모녀에 대한 방청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반신반의 하는 방청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김씨 모녀의 파란 눈에 호감을 가졌다. 녹화 중 스튜디오 모니터에 이들 모녀의 모습이 나타날 때마다 방청객들은 '눈이 예쁘다'며 탄성을 자아냈다고 한다.

이세희PD는 "초은이가 이달 초 녹화장에 처음 왔을 때는 사람들을 피하고 엄마 뒤로 숨었다. 이번 녹화 때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또래 아이들처럼 쾌활한 모습을 봤다. 김미옥씨 보다 초은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두 사람이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첫 녹화 때 일부 방청객들은 이들 모녀가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 받은 사연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사람의 시선에 느끼는 부담에 방청객들이 공감하고 함께 고민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세희PD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김미옥씨 모녀의 고민이 조금이나마 풀어졌으면 했다. 녹화 당시 통했던 고민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다"며 "방송을 통해 이들의 상처가 계속 치유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옥씨 모녀는 지난 11일 '안녕하세요'에서 1승을 차지했다. 오는 19일 방송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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