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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달빛프린스'는 오늘(12일) 오후 방송을 끝으로 8주간의 여정을 마친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달빛프린스'는 2AM의 창민과 진운, 가수 김태우를 게스트로 맞아 북토크를 펼쳤다. 이날 북 토크는 스티브 하비가 쓴 '내 남자의 사용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달빛프린스'의 녹화장에서는 MC들(강호동, 탁재훈, 최강창민(동방신기), 용감한 형제, 정재형)과 게스트들이 여성을 위한 연애 플레이북 '내 남자의 사용법'을 두고 입담을 뽐냈다. 19금 발언을 비롯해 연애, 결혼관에 대한 돌직구로 남녀 심리를 낱낱이 파헤쳤다.
MC들은 이성에 대한 여러 심리를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에 북 토크의 완성도는 앞선 방송분 보다 높았다. 여기에 MC들은 마지막 녹화에 대한 아쉬움을 유머로 승화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마지막 녹화에서 어떤 활약을 했을까.(별점, ★★★★★ 만점)
강호동 "우리 상승세 탔다" 강호동(★★★★). 연애와 결혼 이야기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방송 8회 만에 폐지가 결정돼 누구보다 아쉬웠을 그였다. 하지만 아쉬운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호동은 녹화 초반 '달빛프린스'가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며 누구보다 들뜬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방송분이 시청률 4.8%를 기록, 직전 방송분보다 1.7% 상승한 것에 기뻐했다.
이날 강호동은 토크 중 MC들과 게스트들 사이에 오가는 19금 발언에 부끄러워했다. 그는 탁재훈, 최강창민, 김태우, 창민 등 토크의 중심이 되는 이들의 속내를 깊이 있기 끌어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숨 가쁜 토크가 이어질 때면 호흡 조절, 19금 발언에 수위가 높아지는 낌새가 들면 제지했다.
탁재훈. 프로그램 폐지 아쉬움을 유머로. 탁재훈(★★★★). 그 동안 거침없이 자신의 속내를 표현했던 그는 마지막 녹화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탁재훈은 강호동에게 "당신이나 나나 멘붕 상태다"며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녹화 쉬는 시간에는 "당분간 퀴즈는 풀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탁재훈은 그동안 '달빛프린스'에서 종종 강호동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날 녹화에서도 그는 강호동을 도발했고, 결국 강호동을 울컥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를 찾은 여대생들에게 연애와 결혼의 고단함을 유머로 풀어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강창민. 역시 19금돌. 최강창민(★★★). '달빛프린스'의 막내로 그 동안 방송에서 활력소였다. 반듯한 이미지와 달리 각종 19금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최강창민은 마지막 녹화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살렸다.
그는 마지막 녹화에서는 19금 상상력을 자극해 MC들과 게스트들의 얼굴을 빨갛게 만들었다. 최강창민은 이성과의 스킨십, 결혼을 비롯해 여성들의 적정 주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용감한 형제. '연관 검색어가 하필이면' 용감한 형제(★★★). 그는 그 동안 '달빛프린스'에서 자신의 과거를 누구보다 용감하고 솔직하게 공개했다. 이날 역시 과거 경험담을 통한 이야기로 이목을 끌었다.
용감한 형제는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달빛프린스'를 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이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전과 12범이 함께 뜬다며 하소연했다.
이날 녹화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 상황. 용감한 형제 역시 다른 MC들처럼 19금 발언에 쩔쩔맸다. 은근슬쩍 넘어가도 되는데, 굳이 한 마디 하려다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그의 용감한 발언들은 강호동이 막을 틈도 없었다.
정재형. 현장에서 드러난 존재감! 정재형(★★). 이날 녹화장에서 강호동, 탁재훈 다음으로 많은 말을 쏟아냈다.
정재형은 그 동안 '달빛프린스'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MC다. 예능 새내기 최강창민에도 밀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녹화장에서 본 정재형은 유쾌했다. 말도 많았고, 리액션도 컸다.
마지막 녹화에서 정재형은 묵직한 한 방을 터트렸다. MC, 제작진, 게스트를 모두 당황스럽게 했다. 남다른 성 정체성을 의심받아왔던 정재형은 유학생활 중 개방적인 성 개념을 지니게 됐다고 고백했다. 모처럼 한 방을 터트린 정재형. 마지막 방송에서는 편집을 피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5명의 MC들이 맹활약했던 '달빛프린스'는 지난 1월 22일 첫 방송했다. 강호동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청률 부진으로 최근 폐지를 결정했다. 프로그램 타이틀과 콘셉트, MC들을 재정비해 새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