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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KBS 2TV 달빛프린스> |
5명의 '프린스'는 유쾌하게 헤어졌다.
12일 방송된 KBS 2TV '달빛프린스'가 가수 김태우, 4인조 그룹 2AM 멤버 이창민, 진운 편을 끝으로 북토크 프로그램 콘셉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게스트 3명은 미국의 희극인 스티브 하비가 집필을 맡았으며 현명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를 위한 연애비법 설명서 '내 남자 사용법'을 선정해 MC들과 토크를 펼쳤다. 유부남부터 20대 초반 청년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남자스타들은 '남자가 추천하는 좋은 남자'를 선정했다.
진운은 "가족에게 문자나 전화한통을 해줄 수 있는 여자"라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자기 가족을 챙기는 사람도 싸움이 난다"며 "양가에 똑같이 해줄 수 있는 남자와 같이 있을 때 편한 남자다"고 말했다.
추천남도 있다면 금기남도 있었다. 정재형은 친구 없는 남자, 용감한형제는 이벤트를 잘해준 남자를 꼽았다. 진운은 어장 관리남, 창민은 싫증내는 남자를 택했다.
이들은 책에 있는 구절과 각자의 경험담을 적절히 섞어냈고 스킨십 등을 현실적으로 얘기해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남자 뿐 만 아니라 반대로 생각해도 해당됐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강호동의 연애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방송에서 강호동의 연애담을 듣기란 쉽지 않았다. 강호동, 탁재훈이 메신저 밀당에 대해 생소해 하는 모습. 탁재훈은 유독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강호동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여자 옷차림에 블랙원피스를 말할 때 괴음을 드러내기도 해 깨알 상황을 연출했다.
여자를 향한 남자들의 각 분야별 생각을 알 수 있었다면 스튜디오에 직접 여대생들이 출연했다. 책을 읽은 이들은 MC들과 게스트 인기투표를 했고, 최강창민이 하위권에 속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여대생들은 MC들에게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여자의 심리에서 알 수 없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잠자리에 대한 질문에서도 탁재훈은 거침없는 질문으로 속 시원히 밝혔다.
창민은 "마지막에 이렇게 재밌는 게 폐지 되냐"고 말했고 탁재훈은 "잠깐 떠난다고 생각해 달라"고 답했다. 마지막을 앞둔 상황에서 분위기가 상승되자 나온 셀프디스였다.
또한 연애스타일에 대한 설문조사로 일방적으로 연애관에 대해 얘기를 하고, 내용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와의 쌍방소통을 했다.
프로그램 후반부 이들은 하차 소감을 밝혔다. 정재형은 "이친구들과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책을 읽고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한다는 게 한 층 업그레이드 되고 성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마음에 양식을 쌓을 수 있었고 소중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 이었고 감사 한다"고 말했다. 탁재훈 역시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달빛프린스'는 지난 1월 22일 강호동의 복귀 프로그램인 것 외에도 책과 예능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출발했다. 예능에 첫 도전하는 용감한형제와 최강창민를 비롯한 탁재훈, 정재형의 신구조화는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회 동안 이서진, 김수로, 이보영, 우지원·문희준·하하·정용화, 이재룡·이훈, 한선화·유인나, 이영자·김완선·김숙·권진영 창민과 진운까지 각 분야를 넘나드는 스타들이 출연했다.
책을 통해 스타들의 삶을 대입한다는 점은 참신했지만, 다소 산만한 부분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3~4%(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에 머무르며 동시간대 SBS '화신'에 말렸다. 그렇지만 '달빛프린스'가 책으로 심야시간대를 시도했다는 점은 의미가 깊다.
한편 '달빛프린스'는 2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MC 강호동을 제외하고 전원 하차한다. 전면 콘셉트 수정한 뒤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