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 실전 방불케 하는 여배우들의 호연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3.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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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 유민, 윤소이, 임수향, 이다해, 오연수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아이리스2>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 뉴제너레이션'(이하 '아이리스2' 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 여배우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아이리스2'9회에서는 NSS 부국장 최민(오연수 분)의 냉혈 카리스마부터 첫 등장한 북측 간첩 박태희(윤소이 분)까지 강렬함의 연속이었다.


최민은 남북회담을 재개하며 현장을 이끌었지만 지수연(이다해 분)과 서현우(윤두준 분)가 감시를 위해 북측 대표단 숙소에 설치한 도청기가 발각되면서 뜻하지 않은 의심을 받게 됐다. 그럼에도 그는 유중원(이범수 분)의 갖은 압박 속에서 부국장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고, 미사일이 발사 될 경우 '전면전'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현실에서도 북한 핵문제가 국제 안보태세를 위협하는 문제로 대두된 만큼 보다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최민이 신임 부국장으로서 NSS요원들을 묵묵히 이끌었다면 이날 방송을 통해 진정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최민 역을 연기한 오연수의 변신도 한 몫 했다. 그동안 오연수라는 배우의 이미지로 단아함이 먼저 떠오른 것과 달리 묵직한 분위기, 강단 있는 모습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박태희의 첫 등장은 미스터리함 그 자체였다. 그는 아이리스인 레이(데이비드 맥이니스 분)에게는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권영춘(안승훈 분) 앞에서는 예의를 지켜 반전을 드러냈다. 어느 소속인지 정확치 않은 상황에서 박태희의 행보는 지켜봐야 한다.

박태희 역으로 1년 만에 안방극장을 컴백한 윤소이는 반가움과 동시에 녹슬지 않은 '여전사'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그동안 지수연이 고난도 액션부터 정유건(장혁 분)을 찾기 위해 추리를 발휘 하는 가하면 김연화(임수향 분)도 아이리스의 일원으로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21일 방송분에서 맥주병, 주먹, 발차기 등 제대로 된 맞대결을 벌인 '헝가리 전투'는 리얼 액션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게 했다.

보통 액션블록버스터물이라면 남자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이 관전 포인트 이지만, '아이리스2'에서는 여배우들의 연기가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만큼 이들이 이끌어가는 점이 크다.

각 캐릭터별로 갖고 있는 매력부터 액션까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이제 지수연과 리에(유민 분)의 격투만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여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이리스2'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여배우들의 숨겨진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한 회 였다"며 "여배우들이 그동안 고된 액션연습을 해온 것이 점점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각자 맡은 캐릭터 분석을 꼼꼼히 하는 만큼 앞으로도 기대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리스2'는 10.0%(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2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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