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YG 아니면 이만큼 주목 못 받았겠죠?"(인터뷰)

'K팝스타' 출신 가수 이하이, 정규1집 파트1 '퍼스트 러브' 발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3.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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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시즌1'(이하 'K팝 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이후 국내 3대 가요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통해 데뷔, 첫 싱글 '1,2,3,4'로 가요계를 강타했다.

불과 몇 년까지 만해도 부모님에게 한 달 용돈 1만 원을 받으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16세 소녀는 이제 국내 매체는 물론 미국 빌보드에서도 극찬하는 핫한 신예 스타가 됐다.


신예 가수 이하이(16)의 지난 2년은 그 만큼 화려하고 특별했다. 지난 7일 정규 1집 파트1 '퍼스트 러브(First Love)'로 활동을 재개한 그는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하다"며 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따스한 햇살이 느껴지는 봄, 이하이를 만났다.

"(관심이) 부담스럽기보단 신기해요. 최근에 고등학교 개학식을 갔다 왔는데, 입학한 친구들이 볼 때도 제가 신기해 보이나 봐요.(웃음) 집에서는 부모님은 식사하시면서도 제 기사를 보시면서 직접 읽어주세요. 무엇보다 노래 녹음을 하고, 앨범을 준비할 때가 가장 연예인(가수)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하이의 행보는 계속 탄탄대로다. 지난해 레트로 소울 장르에 이어 새 앨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잇츠 오버(It's over)'로 재즈와 리듬앤블루스에 도전한 그는 또 다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아티스트로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빌보드 유명 저널리스트 제프 벤자민은 이하이의 보컬에 대해 '무한 잠재력'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하이의 목소리는 아델 혹은 더피처럼 청취자를 사로잡는 힘이 있다"라고 평했다. 외신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 그의 매력은 무엇일까.

"때를 잘 만난 것 같아요. 기존 가수들과 다른 부분이 많고 생소할 수 있는데 그게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런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양현석 프로듀서의 아낌없는 지원과 YG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한몫했다. 앨범은 YG 전속 프로듀서 테디, 타블로, 로빈, CHOICE37 등이 대거 작곡진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YG사옥 꼭대기에는 이하이를 위해 대형 '곰돌이' 인형을 띄웠다.

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5곡씩 나뉘어 공개하는 이례적인 발매 형식에서도 엿볼 수 있다. 빌보드도 "YG에서는 혁신적인 방법을 사용해 이하이의 데뷔 앨범을 홍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하이는 "사장님이 'K팝 스타'에서 저한테 이상한 점이 있는데 그게 끌려서 기억에 남았다고 하셨다"며 "남들과 다르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을 봐주셨고, 그걸 회사에서 늘 신경 써 주셨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1집 파트1에서는 총 10곡 중 5곡이 수록됐다. 중학생 시절 이하이의 실제 짝사랑을 소재로 한 '짝사랑'부터 전형적인 블루스 스케일에 스윙을 더한 타이틀곡 '잇츠 오버'까지, 모두 흑인 특유의 리듬감과 감성을 이하이만의 소울 풀한 목소리로 풀어냈다.

"'1,2,3,4' 때보다 좀 더 제 나이에 맞는 콘셉트로 꾸며 노래를 채워 넣었어요. 다 제 노래라 애착이 가는데 특히 '짝사랑'이라는 곡은 실제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곡이에요. 짝사랑의 대상이 누군지는 부모님도 몰라요.(웃음) 사춘기 시절에 대해 작곡가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디어가 됐죠. 곡을 주시고 선별하는 과정에서 다들 너무 신경써주셔서 그런지 노래가 다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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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 수혜를 톡톡히 입은 것 같다'는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는 "다른 회사에 가서 열심히 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안 됐을 것 같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전 우리 회사가 가장 좋아요.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시려고 곡 선택에도 각별히 신경써주시고, 그런 점들이 너무 감사하죠. 사장님은 정말 아빠 같으세요. 말씀하실 때도 정말 자상하세요. 제가 빅뱅, 2NE1 선배님 같이 너무 잘하면 마음 놓고 보실 텐데 아직 아이 같아 보이니 더 마음 졸이면서 봐주시나 봐요."

주목을 받게 될수록 비슷한 시기에 JYP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K팝 스타' 우승자 박지민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이하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저희 둘 다 아직 나이가 어리잖아요.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이르지 않을까요. (박)지민이와는 평소에도 자주 연락해요. 워낙 살갑고 재밌어요. 실력도 좋은 친구고 앞으로 더 훨씬 잘될 거라고 생각해요."

"무궁무진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은 이하이는 닮고 싶은 가수로 세계적인 여가수 비욘세와 리한나를 꼽았다. 대중성과 개성을 모두 갖춘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출발이 좋은 무서운 신인 이하이, 앞으로의 꿈을 묻자 그의 눈이 초롱초롱 빛이 났다.

"남들과 조금 다른 음악을 하지만 대중성도 갖춘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거에요. 여러 장르를 하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대중적인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거에요. 언젠간 누군가의 팬이고 우상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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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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