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남녀대첩 특집…시너지 효과는 없었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3.27 10:1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SBS>


'화신'이 랭킹 토크쇼의 강점을 이용한 남녀대첩 특집을 펼치며 변화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는 남녀의 생각 차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남녀대첩' 특집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화신'은 남녀 관계에 대한 각양각색의 질문과 남녀의 1위 답변들을 통해 남녀의 심리와 차이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 빅뱅의 지드래곤, 대성, 김경호, 노사연, 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토크를 나눴다.

'화신'은 그간 '찝찝한 애인과거', '내 여자가 괴물보다 무서워 보일 때' 등 남녀 간의 관계에 대한 직설적이고 깊은 내용을 다루어왔다. 시청자들의 의견 수집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남녀들의 마음을 대변해 공감을 얻었으며, 신동엽, 윤종신, 김희선 세 MC가 남녀의 입장을 대변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이에 제작진은 너무 다른 남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이번 특집을 마련했지만, 아쉽게 시청률 면에서 큰 효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이날 '화신'은 시청률 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지난 회와 동일했다. 기대됐던 시너지 효과는 없었던 셈.


그러나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자극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 세대별 남녀를 대변하는 게스트들이 출연해 남녀의 심리를 솔직하게 토론한 이날 특집은 '화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였다.

앞서 '화신'은 과거 SBS 간판 랭킹 토크쇼 '야심만만'의 포맷을 그대로 따른 진행 방식으로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황. MC들의 대결구도나 미니 콩트를 통한 주제설명, 직설적이고 통쾌한 설문 주제의 선정 등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큰 틀에서 '야심만만'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신'은 기획 의도에서도 10년 전 '야심만만' 때와 비교해 국민들의 생각이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본다는 목적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더욱 포맷이 유사해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

그러나 '화신'은 이날 특집 체제를 통해 한 이슈에 집중적인 토크를 벌이며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변신에 나섰다. 비록 시청률에서 큰 반등은 없었으나, 이후에도 색다른 특집과 게스트 조합을 통한 변화를 기대하게 하는 특집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지드래곤과 대성이 '다가오지 않는 상대를 내 애인으로 만들 결정타', '당장 헤어지고 싶은데 이별의 발목을 잡는 것' 등 연애를 주제로 아이돌로서 듣기 어려웠던 화끈한 이야기를 펼쳤다.

지드래곤은 여자친구의 신발끈을 묶어주고, 함께 밥 먹을 때 물과 휴지 등을 챙겨주기 등 소소하게 배려한다고 밝혀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또 대성은 잘못 전화를 건 척 연락을 하고 여자친구 병간호를 위해 출국을 미루는 등 순정남의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