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비정규직 정유미의 활용법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4.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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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김혜수 못지않은 정유미의 활용으로 극적 재미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방송된 '직장의 신'에서는 미스김(김혜수 분)과 정주리(정유미 분)가 등장, 같은 계약직이지만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스김이 계약된 일이 아니면 신경 쓰지 않으려 하는 것과 달리 정주리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매사에 도도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한 미스김과는 상반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사고 있는 것.

미스김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정주리의 존재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동일시함으로, 시청자들과 공감코드를 형성하고 있다.

조직에 도움이 되려고 다들 기피하는 힘든 일도 자원하지만, 매번 일이 꼬이면서 돌아오는 건 비난의 화살. 화장실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정주리의 모습 역시 설정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학자금 대출금 상환을 위해 해고당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그의 모습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작가의 필력과 PD의 연출력, 정유미의 호연까지 조화를 이루며 정주리 캐릭터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직장의 신'의 제작진은 3일 오전 "현실 속 직장인들이 느낄 수 있는 캐릭터는 미스김 보다는 정유미다"며 "정유미가 맡은 정주리 역의 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주리 캐릭터는 단순한 공감대 형성이 끝이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시청자들을 대변해 주는 캐릭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직장의 신'은 8.6%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 시청률 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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