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송승헌 vs 연우진, 연애능력 평가보고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4.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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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연출 김상호)의 송승헌과 연우진이 상반된 매력을 과시하며 극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상반된 캐릭터로 분한 두 사람은 여주인공 미도 역의 신세경을 사이에 두고 알게 모르게 경쟁하는 사이. 덕분에 시청자들은 각기 다른 두 남자의 매력을 동시에 즐기게 됐다.

그 덕분일까?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시청률 상승세 속에 12.1%의 전국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급한 불은 껐으니 시청률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그대들의 연애를 돌이켜 보자. 송승헌의 한태상, 연우진의 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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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승헌=한태상

전작인 '닥터진'에서 만화같은 퓨전 사극을 이끌었던 송승헌은 이번엔 처연한 멜로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초반의 순수한 매력남의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시청자는 염두에 두시라.


송승헌이 맡은 한태상은 터프한 모태솔로. 깡패 출신으로 사채업에서 출발, 지금은 탄탄한 대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능력자지만 좋아하는 여인에게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남자다. 인터넷에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행동 10가지', '연애하는 법' 등을 찾아보기까지 하지만 정작 좋아하는 미도의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숙맥이다. 미도가 먼저 손을 잡은 것만으로도 깜짝 놀라는 이 남자의 순수한 면모에 미도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for 태상

경제적 후원으로 이미 예비 장모님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고 미도까지 사원으로 포섭에 성공했다. 재력과 능력 면에서는 최상급. 그러나 연애 촉수가 중학생 급.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이 모태솔로임을 어필하면서 어찌할 줄 모르겠다고 밝히고 나서면 어쩌나. 17살 때 가족을 잃고 21년이 지났으니 38세일 텐데, 모태솔로라는 게 결코 자랑이 아님을 왜 모르는지. 사람들은 그러면 대개 '무슨 문제가 있나' 생각한다. 자꾸 제 입으로 얘기하고 다니면 '그러니 연애를 못하지'하고 혀를 찰 게 분명하다. 첫 인사를 하러 간 예비 처갓집에서 수줍게 설거지를 한 당신, 믿음직한 마당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금까지 구사한 최고의 전략=야밤수영. 앞으로도 미도가 보는 곳에서 가급적 수영을 하면서 근육질 몸매를 어필할 것. 페북 등도 종종 이용해보길 권한다. 등의 흉터로 미도의 연민과 부채의식을 자극한다면 금상첨화 되시겠다. 어설픈 밀당은 금물. 안하느니만 못하다. 캐릭터로 보나 나이로 보나 그대에겐 "난 널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같은 돌직구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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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우진=이재희

전작 '아랑사또전'에서 반듯한 외양에 광기와 슬픔을 지닌 주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연우진. 이번에는 싱그러운 매력남으로 돌아왔다. 선배 송승헌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위험한 사랑에 빠졌다.

연우진이 맡은 이재희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간직한 남자다. 성공이나 야망보다는 가족과 사랑이 우선인 그는 괌에서 만난 미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그는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며 미도의 마음을 덜컥 사로잡는다. 밀당 따위 하지 않는 담백한 면모 또한 상대에게 더욱 어필하는 대목. 생애 가장 즐거운 순간을 선사한 그에게 미도는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for 재희

이미 연애스킬로 한수 위. 무엇보다 그대의 강점은 젊은 패기와 순수함이니 기회가 닿는 대로 보송보송한 피부와 풋풋한 패션 센스를 과시하길. 셀카 따윈 찍을 줄 모르는 12살 연상남과의 차별화를 꾸준히 시도하면서 나이다운 유쾌함과 신선함을 계속 과시하시라. 돋보이는 매력에도 불구, 쫓아다니는 다른 여인이 없다는 것 또한 태상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 감. 다만 사장님 태상과의 직접 경쟁에서 너무 밀린다는 게 문제다. 신입사원 출근 직후부터 연이은 추가업무와 야근, 잔소리와 질책에 시달릴 수 있다.

지금까지 구사한 최고의 전략=집 앞 볼키스. 38세에 손도 먼저 못 잡는 한태상 사장님은 꿈도 못 꿀 과감한 접근. 역시 20대답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그녀는 더 짜릿했을 듯. 종종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전송하면서 최신 SNS를 활용한다면 몰래 연애가 조금 더 쉬워질 듯. 아참, 서미도 양은 사진첩과 스마트폰에 단단한 잠금을 걸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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