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오락가락 시소 탄 시청률..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4.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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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리얼 토크쇼', '시청률의 제왕', '나쁜 사람', '나는 아빠다'(맨 좌측부터 시계방향)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14.9%의 전국 일일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일 방송분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근 소폭이지만 시청률 상승세를 타던 '개그콘서트'가 주춤했다. 지난해 많은 인기를 누린 탓일까. 올해 들어 유독 시청률이 하락과 상승이 반복돼 위기론이 언급되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시소를 타게 된 이유는 뭘까.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시청률 20%대로 일요일 예능프로그램(버라이어티 및 개그프로그램) 최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개그콘서트'의 맏형 박성호, 김준호, 김대희 등의 활약과 송준근, 황현희, 김준현, 김원효, 정태호, 박성광 등 후배 개그맨들의 지원사격 속에 전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인기 코너를 폐지했다. 폐지된 코너는 '멘붕스쿨', '용감한 녀석들', '어르신', '갑을컴퍼니', '아빠와 아들' 등이다. 이들 코너는 소재고갈을 이유로 폐지가 결정됐다.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이 인기 코너를 폐지하는 이유는 소개 고갈 외에 개그 변화에 있다. 인기에 연연해 반복되는 개그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보다 새로운 개그로 변화를 주는 것이다. 제작진과 개그맨들의 이런 시도에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시소 게임을 하게 된 이유다.

올해 '나는 아빠다', '왕해', '우행쇼', '나쁜 사람', '리얼 토크쇼' 등이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로 등장했다. 예상치 못한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새 코너들은 지난해 여러 코너들의 소재였던 정치-사회 풍자에서 벗어나 다양함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고 있다. 지난 21일 첫 등장한 '시청률의 제왕'은 드라마의 현실을 풍자했다. 높은 시청률을 위해 막장, 간접광고 등을 사용하는 것을 개그로 풍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콘서트'의 제작진은 시청률에 얽매이기보다 새로운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가 최근 시청률로 평가 받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 제작진의 입장이다.

오는 6월 700회 녹화를 앞둔 '개그콘서트'가 올해 계속되는 변화로 하반기에 시청률 안정세로 돌입하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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