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현 "제2의 김고은? 감사할 따름이죠"(인터뷰)

안이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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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지현 사진=구혜정 기자
배우 민지현 사진=구혜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노리개'가 지난 18일 개봉했다. 누군가는 고인의 아픈 사연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고, 일각에서는 용감한 시도라고 주사위를 던졌다. 영화가 뚜껑을 연 후, '노리개'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관객들에게 맡겨졌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민지현을 만났을 당시 그는 '노리개'를 관객에게 내놓는다는 것에 긴장을 가득 안고 있었다. 영화 개봉 후, '노리개'는 대작들에 비해 소소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민지현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누군가는 가학적인 설정의 정사신을 견딘 신예의 고생에 '제2의 김고은'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인터뷰를 진행한지 일주일이 지난 22일, 민지현과 다시 한 번 전화통화를 나눴다. 관객들에게 영화를 내놓은 소감을 묻자 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예전보다는 다소 긴장감이 가신 듯 했다.

관계자들의 칭찬을 넘어 관객들의 반응까지 뜨겁다고 전하자 민지현은 오히려 담담하게 있으려 한다고 답했다. 민지현은 "저에게는 아직 실감이 많이 안 난다. 이름을 검색해보면 기사들이 나는 걸 보면서 '아, 하나 해냈구나'하는 기분이다"라며 "주위에서는 잘 봤다고, 잘했다고들 해주시는데 저 스스로는 담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리개'를 통해 주목 받고 있으니 차기작도 기대할만하겠다 묻자 민지현은 "지금은 작품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다음 작품으로 연결이 되길 바란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영화 개봉 전, 영화의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민지현. 개봉 1주차가 지나니 개봉 전의 걱정은 조금이나마 가셨다. 민지현은 "보신 본들이 저희의 처음 취지대로 봐주신 것 같다"며 "고인에 대해 누를 끼칠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쪽으로 봐주신 분들은 적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제 2의 김고은'이라고도 불린다고 말하자, 민지현은 멋쩍은 듯 웃었다. 민지현은 "비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도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첫 주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생각보다 관객들이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관객들이 보시고 취지를 공감해주시고, 극장을 나가시면서 '연예계가 뭐 바뀌겠어?'라는 생각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한편 '노리개'는 소속사 사장에게 성상납을 강요받은 배우 정지희(민지현 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자하는 열혈 기자(마동석 분)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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