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탈아시아 천명.. "세계로 나아가는 팀!"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6.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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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감독 /사진=News1 이동원 기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4)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우선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 반갑다.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최강희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쉽게 오지 않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5개월 정도러시아 안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며 "아주 훌륭한 시간이었다. 축구도 많이 배웠다. 인생도 배웠다. 뭔가 다시 할 수 있는 힘을 찾았다. 제 모든 지식, 몸과 마음을 대한민국 축구팀에 바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목표에 대해 홍 감독은 "지금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또 지금까지 이런 기자회견에서 저의 목표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앞으로 선수들과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계속 지켜보고 함께 하면서 목표가 설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스페인식 패싱 축구나 독일식 압박 축구 등 어떤 전술을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스페인 선수도 아니고 독일 선수도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한 뒤 "한국형 전술을 만들어서 '한국형 플레이'로 이번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전술을 준비해 다가오는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선수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인정한다. 그만큼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금 우리는 세계를 겨냥해서 나가는 팀이다. 과연 우리가 지금 무엇이 필요한 지 잘 생각하겠다.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경험도 해봤다. 충분히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전날 인천공항 입국 당시 말했던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2002년 이후 한국축구는 질적이나 양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했다. 하지만 그것에 비해 한국축구의 목표가 얼마만큼 발전했냐고 물으면 정확히 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탈아시아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계 어떤 강한 팀들과 만나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경기력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나면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한국 축구도 세계를 목표로 해서 나아가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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