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CP "'아빠'·'사나이' 자막 언어순화 더 노력"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7.10 14:56 / 조회 :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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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 사진=MBC 홈페이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일요예능프로그램 방송 언어 순화를 권고한 것과 관련 MBC측이 "언어 순화를 위해 노력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MBC '일밤'(아빠 어디가·진짜 사나이)의 권석 PD는 스타뉴스에 "'일밤'이 가족들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앞으로 언어순화를 위해 좀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권석 CP는 "'아빠 어디가'의 경우 아이들이 출연하고 온가족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중이다"라며 "아이들이 많이 보는 만큼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려고 노력 한다"고 말했다.

권 CP는 "'진짜 사나이'의 경우도 국군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이고 군명예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자막을 신경 쓰고 있다"며 "하지만 재미를 생각하다보니 자막에 인터넷 용어나 신조어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권석 CP는 "이는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자체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좀 더 언어를 순화하도록 하겠다"며 "자막도 제 3의 연출이라고 불릴 만큼 자막이 주는 재미도 크지만 과한 것이 있다면 조심해야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끝으로 권 CP는 "무엇보다 '일밤' 자체가 주말 오후 시간대에 방송되고 온가족을 위한 예능프로그램이니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언어 표현에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10일 방통심의위는 지난 6월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를 대상으로 진행된 언어사용실태 조사 결과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통신언어·은어 남용 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방통심의위는 "출연자의 실제 발언과 무관하게 제작진이 자막에 외래어·외국어를 사용하거나, '야미(암거래)', '다시(육수)', '뗑깡(간질병)'과 같은 일본어 표현을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사례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부럽', '수줍', '해맑', '아쉽' 등 낱말의 일부만 자막으로 방송하거나 'ㅉㅉ', 'ㅋㅋ', 'ㅎㅎ', 'ㅠㅠ' 등 자음과 모음만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등 통신언어·은어를 자막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원샷 때리다', '빡세다', '돌아버리다' 등 비속어나 잘못된 표현을 수정 없이 자막으로 옮기는 사례나 일관성 없는 띄어쓰기 오류 등 자막에 대한 제작진의 주의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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