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사상 최다 관객..자신감 되찾은 공연"(일문일답)

요코하마(일본)=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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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최강창민(왼쪽)과 유노윤호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최강창민 유노윤호)가 "화려한 껍데기보다 응집력 있는 알맹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방신기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 ~타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해외 가수가 일본 대형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것은 동방신기가 처음으로, 동방신기는 2회 공연만으로 하루 약 7만 2000명씩 총 14만4000여 관객을 동원했다.


동방신기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첫날 공연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팬, 스태프 분들이 다 같이 이뤄낸 거라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대스타보다는 밀도 있는 아티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 후배 가수들의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된 공연"이라고 밝혔다. 최강창민은 "내 눈 안에 담을 수 있었던 최대 인원이 응집해있었다"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라고 감탄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공연을 마친 소감은.

▶(유노윤호)공연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 팬들과 스태프와 창민이가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이뤄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팬들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셨다. 국내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돔보다 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팬들이 응원을 해주시면 우리도 모르게 이상한 힘이 나는 것 같다.

▶(최강창민)아주 예전부터 꿈꿔왔던 5대 돔 투어를 마치자마자 스타디움 라이브 공연이라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여느 공연 때 보다 가장 스케일이 큰 공연이었다. 사상 최대 관객 앞에서 하려다 보니까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리기 보다는 신났다. 무엇보다 기분 좋게 했던 것 같다.

-해외 가수가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은 최초다.

▶(유노윤호)과거 작은 공연은 작은 공연대로, 중간 사이즈의 콘서트는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점점 새로운 매력을 찾아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스타디움 했다고 해서 '우린 대스타야'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런 그룹도 아니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있는 그대로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려 했고 새로운 것도 많이 하려 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팬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여기까지 올라왔을 때가 시작인 것 같다. 진심이다.

▶(최강창민)처음으로 이 무대에 섰다는 기분 좋은 기록을 남기게 됐는데 이후 활동하게 될 친구들이 우리 기록을 넘어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세계 곳곳에 한국의 음악이 알려졌으면 하고 우리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스타디움 공연의 의미는.

▶(유노윤호)처음 스타디움에서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상상이 전혀 안 갔다. 실제로 해보니 정말 다르더라. 연출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에 어떻게 전달할까가 가장 큰 숙제였던 것 같다.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최강창민)올해 12월 말이 되면 데뷔한지 딱 10년째가 된다. 모 방송사의 첫 무대부터 잠실 종합운동장 쇼케이스, 일본에 건너와 홀, 아레나, 돔 공연을 하기까지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시간이 잘 안지나간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10년이란 시간 속에서 작은 규모부터 시작, 이렇게 큰 규모에서 할 만큼 성장 했구나 생각 역시 들었다. 감회가 새롭다. 10년 동안 막연하게 열심히 한 게 아니라 차곡차곡 땀과 노력을 쌓아가면서 동방신기라는 길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한다.

▶(유노윤호)국내에서 데뷔 10주년이 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도 회사 분들하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아직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앨범, 콘서트, 이벤트 등 어떤 형태든 뭔가 있을 것은 확실하다. 동방신기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 같아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대스타가 돼야지 보다는 밀도 있는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많은 후배들에게 교감이 되고 싶다. 그래서 이번 10주년도 중요하다고 본다.

-해외 아티스트로선 처음으로 대규모 스타디움 공연까지 가졌다. 다음 목표는 어디인가.

▶(최강창민)단순하게 어디서 하고 싶다 이런 것은 없다.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 공연장이 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연출이 가능하고,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팬들과 호흡하기에는 가수와 객석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죄송함 맘도 들었다. 앞으로 공연장에 구애 받지 않고 많은 분들과 호흡하고,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무대에 서고 싶다. 껍데기가 화려하기 보다는 알맹이가 조금 더 응집력 있고 팬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수로 롱런하는 게 목표다.

▶(유노윤호)더 큰 장소에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이 원하시는 콘셉트에 맞는 규모에서 호흡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장소는 어떻게 될지 우리도 모른다. 제일 중요하는 것은 오래 계속하는 그룹이 돼서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

-7만2000석을 가득 메운 모습을 실제 무대에서 바라보면 어떤 심정인지 궁금하다.

▶(최강창민)정말 장관이라고 말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내 눈 안에 담았던 최대 인원수가 응집해 있는 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분에 넘칠 정도였다. 단순히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너무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다.

-그 많은 관객들 가운데 서있으면 '우쭐'해지거나 그러진 않는가.

▶(최강창민)가수가 무대 위에서 우쭐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인 거 같다.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공연을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싶고 매혹시키고 싶다는 욕심이다. 가수들이 그 맛에 중독돼서 더 잘하고 싶어 한다. '우쭐'이라는 말이 건방진 단어일수도 있지만 저희를 더욱 발전시키고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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