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경쟁력!.. '생각을 바꾸는 생각'을 해보자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3.08.27 09:31 / 조회 : 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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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우화중 하나에 철학자 거위가 등장한다.

철학자 거위는 농가마당의 동료 거위들에게 말한다. “이 마당이 세상의 전부가 아냐, 울타리밖에는 사막의 황무지와, 바다와, 푸른 골짜기와, 나무가 우거진 산이 있어. 우리는 이 농가의 마당에 갇혀 날개는 접혀 옆구리에 박혀있지.”

거위들은 감동했다. 철학자 거위의 교훈에 영감을 얻고 토론하고 분석하고 비평했다. 단 한가지 그들은 날지 않았다. 여전히 옥수수는 맛있었고 앞마당은 안전했다.

창의성연구의 대가 마이클 미칼코의 신작 ‘생각을 바꾸는 생각’(박종하 옮김, 끌리는책)이 출간됐다.

창의성을 절실히 요구하는 시대를 살면서 농가마당에 갇힌 거위들처럼 기존의 범주와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범주와 개념을 만들어내는 방법, 즉 제목처럼 생각을 바꾸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다.

저자 마이클 미칼코는 나토에서 정보팀을 운영했던 미 육군장교출신으로 듀퐁, 코닥, 포드, GM, AT&T, 월마트, 질레트 등 세계적 기업들과 정부산하 기관들에서 창의적 사고육성에 대한 강연과 세미나등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창의적 사고기법을 연구하는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100억짜리 생각’과 ‘창의적 자유인’ 등이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모든 발명과 혁신을 이끌어낸 창의적 발상들은 ‘긍정적 사고’와 ‘개념 뒤섞기’에서 출발한다고 설파한다. 특히 개념뒤섞기는 창의성을 논리성의 대척점에 놓는 발상으로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신념이다.

논리가 당연하게 나누어서 생각하는 사물, 개념, 아이디어들, 즉 관련없는 대상들을 개념적으로 뒤섞고 나서야 독창적인 생각과 통찰력이 얻어진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기존에 생각하던 패턴, 즉 논리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자 해서는 똑같은 낡은 생각들만을 획득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울타리 밖의 엄청난 세상, 산과 사막과 계곡과 바다를 알기위해선, 그 엄청나게 다양한 개념들을 탐구하기 위해선 울타리, 즉 현재 우리가 갖고있는 상상력의 구조를 해체할 필요가 있다면서 58가지의 창의적 실험을 제시하며 아인슈타인부터 스티브 잡스, 다빈치에서 피카소까지 세칭 ‘천재들의 생각하는 방법’의 단초를 제공한다. 302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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