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제로톱, 아직 완벽하지 않다.. '옵션'일뿐"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3.09.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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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출범 후 드디어 첫 승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20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케르벵 벨포트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청용이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넣은 뒤(49') 이후 이근호의 페널티킥 골(59')과 손흥민의 쐐기골(72')을 더해 4-1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팀이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시작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유럽 선수들도 처음으로 경기를 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상대의 빠른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우리 수비진이 대처하는 게 그 전보다 썩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 좀 더 강한 상대하고 만났을 때 수비 부분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본다"며 오늘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했다.

홍 감독은 잘 된 부분에 대해 "전반전에 득점하기 전까지의 압박 부분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조금 더 경험적인 측면에서 미숙했다고 본다. 한 골 넣은 후 우리 리듬과 패턴으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모든 라인이 처져 있었다. 그래서 공간과 찬스를 상대에게 많이 내줬다. 전반에 실점을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저희 팀에 필요한 것은 승리였고 골이었다.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수적으로 같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것 같다. 그러나 퇴장 후 조금 느슨해졌다. 그러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로톱에 대해 홍 감독은 "지동원이 생각보다 몸이 무거웠다. 이근호가 좀 더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근호를 위로 올린 뒤 구자철을 아래에 배치했다. 이후 이근호가 지친 기색이 보여 김보경을 넣었다"며 "아직까지 완벽하게 이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오늘같이 느슨한 경기에서는 시도할 법한 전술이라 생각한다. 구자철과 김보경도 쉐도우 스트라이커 잘 한다. 원 스트라이커의 경우, 또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그냥 옵션 정도로 생각하고 경기를 치렀다"고 답했다.

이날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과 고요한, 김창수를 빼는 대신 이청용과 구자철, 이용을 투입하며 사실상 '제로톱' 체제를 가동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의 활약에 대해 홍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개인 능력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선수들과의 호흡이 좋았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전 본인이 교체해달라고 하기 전까지 빼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에게 확실한 임무를 주기보다는 그동안 출장이 적었다고 봤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시간을 주고 싶었다.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서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동료들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겨 옵션에 대해서는 "옵션은 항상 많이 생각하고 있다. 구자철, 지동원, 김보경 등의 옵션이 있다. 그것은 지금 말씀드리기엔 너무 빠른 것 같다. 올 하반기가 지난 후 내년 전반기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크로아티아전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내일 모레 남은 기간 동안 선수 회복에 신경쓰겠다. 중요한 것은 동아시안 컵 때 유럽 선수들 합류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수비와 미드필더 조직에 힘썼다. 그러다 보니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제 유럽 선수들이 합류해 득점엔 성공했다. 지금부터 모든 포지션이 경쟁이고, 좋은 컨디션과 좋은 경기력 보이는 선수를 그 다음에 투입할 것이다"고 답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감독이 경기에 이기면 좋고 골도 넣으면 좋다. 후반 같은 경우 페널티킥을 2개를 얻고, 상대 한 명이 퇴장을 당했다. 저희가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의미가 퇴색했다고도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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