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혐의' 토니안, 첫 공판에 대형로펌 선임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11.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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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 사진=스타뉴스


수억 원을 걸고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990년대 인기그룹 H.O.T 출신 가수 토니안(35·본명 안승호)이 첫 공판을 앞두고 대형 로펌과 손을 잡았다.

1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토니안은 국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해 오는 12월 6일 열리는 첫 공판에 임한다.


국내 6대 로펌 중 하나로 꼽히는 화우는 최근 MBC 앵커 김주하의 이혼소송, 배우 박시후의 성추행 의혹 사건, 가수 비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소송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요 사건들의 법률자문을 도맡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이수근은 법률사무소 도시를, 방송인 탁재훈은 법무법인 율우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에 반해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을 선택한 토니안이 첫 공판에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2월 6일 오전 토니안과 이수근 탁재훈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이들의 도박을 방조한 전직 연예인 매니저 김모씨(32)와 도박개장자 연예인 안무가 엄모씨(40) 등 3명에 대한 심리도 함께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합법적인 스포츠토토가 아닌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에 참여한 혐의로 이수근, 탁재훈 등 도박참가자 21명을 적발해 1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상대적으로 배팅액이 적은 방송인 붐과 가수 앤디, 개그맨 양세형에 대해선 벌금형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 사설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이용,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경기의 승부를 맞추는 방식의 일명 '맞대기'를 통해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 원을 쏟아 부었고,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7000만원을 걸고 도박에 참여했다.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9000만원 상당을 걸고 상습도박을 했다.

앤디는 4400만원, 붐과 양세형은 각각 3300만원과 2600만원 상당을 걸고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각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당분간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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