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실종 2013, '결혼전야' '캐치미'는?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11.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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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극장가, 로맨스가 실종됐다. '내 아내의 모든 것'과 '반창꼬' '나의 PS파트너' 등 멜로와 로맨틱코미디 영화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유독 달달한 로맨스 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

로맨스가 실종된 극장가, 겨울을 맞아 마음을 녹일 따뜻한 멜로 두 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식을 앞둔 커플들의 메리지 블루를 유쾌하게 그린 '결혼전야'와 잡아야 하는 남자, 잡혀서는 안 되는 여자의 로맨스를 담은 '캐치미'다.


21일 개봉한 '결혼전야'는 영화 '키친'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의 신작.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한 번 쯤 겪을 수 있는 결혼에 대한 불안감을 그렸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네 커플, 결혼의 단꿈을 꿀 시기가 마냥 행복하지 만은 않다. 누군가는 몰랐던 연인의 과거를 알게 되어 서로를 헐뜯고, 누군가는 너무나 완벽한 신부가 혹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불안함에 떤다.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운명의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예비부부는 혼수부터 결혼식까지 어디 하나 맞는 구석이 없다. 홍지영 감독은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얽어놓아 하나의 유기적인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강우와 김효진, 마동석과 구잘, 이연희와 2PM 택연, 주지훈, 고준희, 이희준 등 대세배우부터 해외파, 아이돌까지 다양한 구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장광, 김광규, 정민주 등 감초들의 활약도 쏠쏠하다.

기억 속의 아련한 첫사랑이 전설적인 도둑이 되어 나타난다면? 오는 12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캐치미'는 잡아야만 하는 남자와 잡혀서는 안 되는 여자가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엘리트 프로파일러 호태 역은 KBS 2TV '각시탈'과 '굿닥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주원이 맡았다. 사건에 있어서는 완벽하지만 잡아야 하는 범인이 첫사랑이라면 사정이 좀 다르다. 전설적인 도둑이 되어 나타난 호태의 첫사랑 윤진은 지난 해 '나의 PS 파트너'로 겨울 극장가를 달군 김아중이 연기했다. 대도로 변신한 김아중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올 겨울 추위를 녹일 훈훈한 로맨스 '결혼전야'와 '캐치미'가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녹일지 주목된다.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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