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외수 천암함 논란 몰랐다..편집은 제작진 권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11.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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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 사진제공=MBC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가 소설가 이외수(67)의 해군 2함대 강연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국방부가 "이외수의 천안함 관련 트위터 논란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21일 국방부 정책홍보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난 16일 국방부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 된 힐링 콘서트에 MBC측에서 소설가 이외수를 섭외했다"며 "당시 국방부 측에서는 이외수 작가가 초청강사로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MBC와 협의해 진행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이외수가 최근 혼외자 소송 등에 휘말린 개인적인 일을 뜻한 것이다"라며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이 있을 당시 소설가 이외수가 트위터 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천 수 만 건의 트윗을 다 검색해 보지 못했다"며 "이런 논란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촬영이 된 부분이고 방송을 내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편집권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권한이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소설가 이외수가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한 것에 대한 반대 논평을 내며 방송중지를 요청했다.

하태경 의원은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이것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는 것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며 "MBC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제2함대 사령부측 역시 이번 초청강연 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들 전원의 사과와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라며 천안함 유가족들에게는 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이외수가 강연한 부분에 대해 편집을 논의 중이다"라며 "당초 이외수의 강연분은 해군 2함대 편의 마지막 회에 담길 예정이었고 방송까지 한 달 정도 여유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외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진짜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봤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찍고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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