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매체 "韓정부, 박창신 신부 '국가의 적' 지목"

이민아 인턴기자 / 입력 : 2013.11.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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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뉴스


로마 교황청 소속의 아시아지역 선교 담당 매체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종북 논란을 상세히 보도했다.

교황청립외방선교회(PIME)의 공식 매체인 아시아뉴스(asianews.it)는 지난 26일 '정부가 민주화운동 신부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신부가 시국미사 도중에 한 발언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며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도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대선 부정 의혹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보수 반북단체와 자유청년연합,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의 단체는 박 신부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상태다.

매체는 사건의 경위와 함께 "사회적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박 신부의 발언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말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발언도 전했다.

또 명동성당 앞에서의 새누리당 시위로 경찰이 배치된 사진을 소개하며 한 가톨릭 관계자가 "숨이 막힐 정도로 포위된 기분이다. 거리에서 사제들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때가 좋지 않다"라고 한 말을 덧붙였다.


이 매체는 "강론의 전체 내용은 무시하고 나를 종북주의자로 몰고 있다"는 박 신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번 논란이 긴장을 조성하려는 극단주의자들의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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