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KBS연예대상 대상..10년만 '개콘' 출신 대상(종합)

김준호가 21일 열린 2013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후 대상 트로피를 높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BS

개그맨 김준호가 2013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준호는 21일 오후 9시 15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3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 박준형이 수상한 이후 10년만에 '개그콘서트' 출신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준호는 "저 진짜로 주신 거 에요?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너무 모자르다고 생각했고 후보에 있는 것만으로도 창피했습니다.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이영자 선배님들이 같이 있었기에 영광이었습니다. '개그콘서트'는 박준형 선배님 이후 처음 대상입니다. 제작진, 연기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우선 가족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중학교 때 심형래 선배님 개그를 보려고 KBS왔다가 쫓겨났습니다. 복수를 하겠다 싶었는데 꿈을 이룬 것 같고 대상을 받았습니다. 저 대상 먹었습니다"라고 포효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개그콘서트'가 수상했다. 이 상은 시청자가 직접 선정한 상으로, '개그콘서트'는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그콘서트'는 대상, 최우수아이디어상 등 10관왕에 올랐다.


연출자 김상미PD는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이다. 항상 감사드린다"라며 "14년째 연출 중인데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나이들 수 있다는 게 '개그콘서트'로서는 영광이다. 우리가 편하면 시청자들은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주, 한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영PD는 "사실 예감을 했다"라며 "이렇게 KBS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연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해피선데이-1박2일'의 차태현과 '맘마미아', '해피투게더'에 출연 중인 박미선이 수상했다. 지난해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 엔터테이너상에 이어 올해 쇼오락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차태현은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지금 조리원에 있는 아내에게 감사하다. 넷째는 없도록 저 나름의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올해로 26년째 방송 중인데, 예능은 남자들이 다 해먹어서 자존심이 상했었다"라며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제가 열심히 할 수록 여자 후배들이 더 열심히 따라할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은 '안녕하세요'의 컬투(정찬우, 김태균), '비타민', '연예가중계'를 진행하는 박은영 아나운서가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쇼오락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컬투는 "고민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영광을 돌렸다.

김준현과 김지민은 이날 코미디 부문 남녀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준현은 지난해에 이어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미디 부문 남자 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 ...'과 '안생겨요' 코너에 출연 중인 유민상이 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상은 '뿜엔터테인먼트'와 '로비스트' 코너에 출연인 김민경이 받았다. 유민상은 "최우수상을 받을지 알고 소감을 준비 해왔다"라며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실험정신상은 '인간의 조건'에게 돌아갔다. 모바일TV 인기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의 딸 추사랑, 타블로의 딸 이하루, 이휘재 쌍둥이 아들들 서언·서준, 장현성 아들들이 받았다.

쇼오락 부문 남녀 신인상은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편에서 활약 중인 가수 존박과 '뮤직뱅크' MC를 맡고 있는 걸그룹 씨스타 보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존박은 "'예체능'을 시청해 주시는 시청자들, 제 팬 분들, 음악 그리고 방송 열심히 하는 존박이 되겠다"고 말했다. 보라는 "제가 '뮤직뱅크' MC를 한지 얼마 안돼 기대를 못했는데 너무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미디 부문 남녀 신인상은 '개그콘서트'의 '두근두근' 코너에 출연 중인 이문재와 '댄수다', '놈놈놈'으로 사랑받고 있는 안소미가 받았다. 이문재는 "개그맨 시험에 13번 떨어졌는데 저 뽑아주신 서수민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소미는 울먹이며 "지금 방송을 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할머니, 아빠 너무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오남매 앞으로 잘 살자. 앞으로 개그콘서트 시청자들과 항상 함께 하는 예의바른 소미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작가상 코미디 부문은 '개그콘서트'의 이상덕 작가가, 쇼오락 부문은 '연예가중계' 이현숙 작가가 받았다.

최우수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의 '황해'팀에 돌아갔다. KBS 예능PD들이 선정한 프로듀서 특별상은 이휘재가 영광을 안았다. 특집프로그램상은 파독 광부 5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방송된 '가요무대'의 독일공연 편이 수상했다.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은 정보쇼오락부문에서 문희준('불후의 명곡')과 김종국('위기탈출 넘버원')이, 버라이어티부문에서 추성훈('슈퍼맨이 돌아왔다')과 최강창민('우리동네 예체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의 '황해'팀이 수상했다. 베스트 팀워크상은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받았다. 강호동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는 것을 매주 공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디오 DJ상은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를 진행 중인 모델 장윤주가 받았다. 공로상은 장병민 카메라 감독이 특별상은 강승원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틈새시상식'에서 유재석이 '먹방상', 강호동이 '중고신인상', 조달환이 '유행어상'을 받았다. 유재석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2013 KBS 연예대상 수상자(팀) 명단

▶코미디 남녀 신인상=이문재('개그콘서트-두근두근'), 안소미('개그콘서트-댄수다, 놈놈놈')

▶쇼오락 남녀 신인상=존박('우리동네 예체능'), 씨스타 보라('뮤직뱅크')

▶방송작가상 코미디 부문=이상덕 작가('개그콘서트'), 쇼오락부문=이현숙 작가('연예가중계')

▶최우수 아이디어상='개그콘서트-황해'팀

▶프로듀서 특별상=이휘재('슈퍼맨이 돌아왔다')

▶특집프로그램상='가요무대-독일공연'

▶최고엔터테이너상 정보쇼오락부문=문희준('불후의 명곡'), 김종국('위기탈출 넘버원'), 버라이어티부문=추성훈('슈퍼맨이 돌아왔다'), 최강창민('우리동네 예체능')

▶모바일TV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베스트 팀워크상='우리동네 예체능'

▶라디오 DJ상=장윤주('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

▶특별상=강승원 음악감독

▶공로상=장병민 카메라감독

▶실험정신상='인간의 조건'

▶코미디 남녀 우수상=유민상('개그콘서트-... ..., 안생겨요'). 김민경('개그콘서트-뿜엔터테인먼트, 로비스트')

▶코미디 남녀 최우수상=김준현('개그콘서트-편하게 있어'), 김지민('개그콘서트-뿜엔터테인먼트')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컬투('안녕하세요'), 박은영 아나운서('비타민', '연예가중계')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차태현('해피선데이-1박2일'), 박미선('맘마미아', '해피투게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개그콘서트'

▶대상=김준호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