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영화계 배급사 결산..CJ '1위', NEW '돌풍'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12.26 12:19 / 조회 : 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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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영화 흥행 1~6위.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관상',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숨바꼭질' / 사진=포스터


1년 내내 화제작이 넘친 2013년의 영화계는 2년 연속 한국영화 관객 1억 명 돌파, 전체 영화관객 2억 명 돌파 속에 풍요의 시간을 보냈다. 배급사별 연말 결산은 어떨까.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를 바탕으로 그 성적을 가늠해 봤다. 3대 배급사가 경쟁하던 영화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NEW의 돌풍이 이어지며 4대 배급사 구도로 재편된 느낌이다.

부동의 1위는 역시 CJ E&M(씨제이이앤엠)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4편의 한국 영화를 비롯해 총 39편의 영화를 배급한 CJ E&M의은 매출액 기준 22.1%, 관객 점유율 기준 22.2%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급사 점유율 1위를 지켰다.(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11월말 집계 기준)

지난 해 말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돌파한 '타워'를 시작으로, 700만 관객을 모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공포영화 '더 웹툰',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액션 코미디 '스파이', 바이러스 재난물 '감기', 스릴러 '공범', 액션 드라마 '깡철이'와 SF '열한시' 등을 배급했다. 연말 극장가에서는 전도연, 고수의 '집으로 가는 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934만 관객을 모은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다국적 배우와 스태프가 힘을 모은 '설국열차'는 CJ E&M의 저력을 확인케 한 작품이었다. '웜 바디스', '스타트렉 다크니스', '지 아이 조2' 등의 외화와 애니메이션 '터보', '크루즈 패밀리' 등도 선전했다. 전국 매출액은 약 3000억 원, 전국 관객 수는 약 4250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매출액이 3800억을 돌파하고 전국 관객 수가 520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전국 매출액·관객수 점유율도 26~27%에서 22%대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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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의 2013년 주요 배급작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신세계', '몽타주', '뫼비우스', '변호인' / 사진=포스터


그 사이 돌풍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4위 배급사였던 NEW(넥스트엔터테인트먼트월드). 올해 12편의 한국영화를 비롯해 총 20편을 배급한 NEW는 매출액과 점유율이 껑충 뛰어올라 쇼박스와 롯데를 누르고 2위 배급사 자리에 올랐다. 전국 매출액은 약 2380억 원, 전국 관객 수는 약 3300만 명에 이른다. 매출액 1700억, 전국관객 2380만 명을 기록한 지난해와 단순 비교만으로도 약 40% 신장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부문만 놓고 보면 1위 CJ E&M과의 격차가 더 줄어든다. 누적 매출액 차이가 약 120억, 관객 수 차이가 약 160만 명이다. '변호인'이 선전하고 있는 12월 통계가 더해진다면 2013년 전체 결산에서 한국영화 부문 배급사 점유율 1위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NEW의 화려한 성과는 올 한해 개봉한 작품들이 두루 성공을 거둔 덕택이다. 1281만 관객을 기록한 올해 최고 흥행영화 '7번방의 선물'을 시작으로 468만 관객의 '신세계', 200만 스릴러 '몽타주', 550만 관객을 모은 여름 흥행작 '감시자들', 560만 명으로 스릴러 흥행 신기록을 세운 '숨바꼭질'을 배급했다. 연말 극장가에 개봉해 300만 관객을 넘어 흥행중인 송강호의 '변호인' 역시 NEW가 배급을 맡았다. NEW는 이밖에도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전규환 감독의 '무게',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 등 작고 묵직한 작품들의 배급에도 참여했다.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영화배급 시장에서 중소 배급사가 활약한 점도 돋보이지만, 가족 코미디부터 액션, 스릴러, 드라마, 작가주의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면서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든 작품에서 수익을 냈다는 점이 더욱 괄목할만하다.

3위는 롯데(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다. 15편의 한국영화를 포함, 약 34편을 배급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던 롯데는 매출액 2160억, 관객수 3000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15.5%, 관객 점유율은 15.8%다. 배급사별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와 그대로지만 매출 1730억원, 관객 2380만명을 기록하며 12%대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노덕 감독의 '연애의 온도', 557만 관객의 더 테러 라이브', , 271만 관객을 모은 이준익 감독의 '소원', 296만 관객을 기록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2' 등이 올해 롯데의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외화에서도 눈에 띄는 흥행작이 많았다. 300만 관객을 모은 이병헌의 '레드:더 레전드'(레드2), 523만 곽갱의 '월드 워Z', 271만 관객의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 등이 롯데의 배급을 타고 개봉했다. 이밖에 코미디언 이경규가 제작한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해 '밤의 여왕', '미나 문방구', '마이 라띠마' 등도 배급했다.

4위는 쇼박스(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가 기록했다. 매출액 약 1920억 원, 관객 수 2690만 명으로 매출액 점유율 13.8%, 관객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도둑들' 등의 선전에 힘입어 배급사 점유율 2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2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1월 극장가에서 389만 관객을 모은 깜짝 흥행작 '박수건달'을 시작으로 171만 관객의 '파파로티', 695만 명을 모은 장철수 감독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화려한 스타들을 앞세워 913만 관객을 기록한 '관상', 239만명을 모은 장준환 감독의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탑 주연의 액션드라마 '동창생' 등을 배급했다. 132만 관객을 모은 '미스터 고'의 부진한 성적을 제외하면 나름 알찬 성과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한 '용의자' 역시 쇼박스의 작품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앞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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