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5시간은 너무해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1.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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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시간. '2013 MBC 가요대제전'이 화려한 K팝 무대로 2013년의 끝과 2014년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장장 5시간에 달하는 방송 시간은 아쉬움을 남겼다.

'2013 MBC 가요대제전'이 구랍 31일 오후 8시55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280분에 걸쳐 벌어질 예정이었던 총 3부의 음악 축제는 예정된 시간을 조금 넘겨 1일 새벽 1시40분께 마무리됐다. 무려 5시간에 달했다.


10대 가수 가요제 시절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MBC '가요대제전'이지만 5시간 가까이 방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9시대 방송하던 평일 MBC '뉴스데스크'가 1시간 앞당겨 방송을 시작한 뒤 처음 맞는 '가요대제전'인 탓에 시작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앞당겨진 반면 마무리 시각은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되며 벌어진 일이다.

문제는 너무나 긴 방송시간.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톱 가수들의 공연이 화려하게 이어졌음에도 5시간의 가요 프로그램 자체가 상당한 피로감을 유발했다는 평가다. TV 앞 시청자는 물론이요 현장의 청중들도 피로를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가요대제전'이 한 해를 결산하는 특별한 행사임을 감안하더라도 단일 가요 프로그램이 5시간 넘게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는 것은 유례가 많지 않다. 비슷한 시간 시작한 타사 연말 가요축제와 비교해도 약 100분에서 40분 가량 길다.


방송 도중 새해를 맞고 타종 행사를 현지와 연결해 전하는 '가요대제전' 프로그램의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보는 이들에 대한 배려는 다소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김성주, 정준하, 노홍철,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그리고 클라라가 MC를 맡은 이날 '가요대제전'에서는 42개팀이 참여해 쉴 틈 없는 히트곡의 향연을 벌였다. 각 팀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틈틈이 등장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청백 대결에서는 15만 가까운 전화 투표를 이끌어 낸 청팀이 승리했다. 이날 가요대제전에는 에이핑크, B1A4, 블락비, 크레용팝, 레인보우, BAP, 설운도, 박현빈, 레이디스 코드, 애프터스쿨, '위대한 탄생' 출신의 손진영 박수진 한동근, 제국의 아이들, 케이윌, 2PM, 엑소, 파란, 샤이니, 시크릿, 씨엔블루, 걸스데이, 달샤벳, 에일리, 빅스, 비투비, 방탄소년단, 티아라, 씨스타, 틴탑, 포미닛, 아이유, f(x), 소녀시대, 비스트, 미쓰에이, 인피니트, 홍진영, 태진아 등이 출연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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