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현빈 "화난 등근육..세글자 때문에 만들었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4.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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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역린'의 현빈이 화제가 됐던 완벽한 등근육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현빈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제작 초이스컷 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예고 영상에서 완벽한 등근육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정조 역 현빈은 '등근육이 화가 났다'는 평가에 "기본적으로 왕이라면 그렇게 '화난 등근육'을 가지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빈은 "그런데 시나리오에 한 줄이 써 있었다. 팔굽혀펴기를 하고있는 '정조의 세밀한 등근육, 완벽하다'"라며 "'세밀한'이라는 세글자 때문에 고민하다 3달 전부터 운동에 들어갔고 1달반 동안은 식단도 조절했다. 촬영 하는 동안에도 계속 운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규 감독은 "정조가 문무에 뛰어난 왕인데 그걸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며 "그걸 보여주면서 얼마나 완벽한지 보여줘야 했다. 현빈이 정말 집요하더라. (등근육을) 특별히 주문하지는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재규 감독은 "정조가 표현하는 게 확확 와닿는 방식이 아니다. 실제 정조의 등이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이 얼마나 삶에 충실했는지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도 노출 장면이 있어 몸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는 정재영은 "(현빈은) 종족이 다르더라. 사우나에서 마주쳤는데 창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발생한 정유역변 실화를 모티프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둘러싼 24시간을 담은 작품. 제목인 역린(逆鱗)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는 말로 왕의 노여움을 가리킨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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