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현빈 "가장 급박했던 정조 보여드리겠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4.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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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 사진=홍봉진 기자


영화 '역린'에서 정조 역을 맡은 현빈이 긴박한 24시간을 그리며 다른 영화나 드라마 속 정조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현빈은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제작 초이스컷 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빈은 "정조라는 인물이 많이 드라마 영화에 나온 걸 안다"며 "그러나 하나도 보지를 못했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현빈은 이어 "정조 자체가 너무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 많은 작품에서 소개된 것 같다"며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작품들보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살아야만 하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정권을 확고히 지켜야 하고 그 주변 사람들을 지켜내야 하고, 그런 모습들이 여태까지 보여줬던 정조들과는 조금 다르게. 24시간 가장 급박한 모습의 정조를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메가폰을 잡은 이재규 감독은 "여성성과 남성성의 공존에 중점을 뒀다"며 "정조는 세밀하지만 폭발력이 있는 왕이었던 것 같다. 광해처럼 군주상을 그리고 싶다기보다는 사람 자체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재규 감독은 "정조가 계속 회자되고 드라마화 되는 자체가 너무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왕좌를 뛰쳐나가고 싶은 왕이 21년간 왕좌를 지켰다. 그런 왕을 그리고 싶은 측면도 있었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미래를 꿈꾼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발생한 정유역변 실화를 모티프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둘러싼 24시간을 담은 작품. 제목인 역린(逆鱗)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는 말로 왕의 노여움을 가리킨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뒀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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