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채 조리장이 밝힌 홍명호보 최고 인기 메뉴는?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5.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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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김형채 조리장. /사진=뉴스1





이역만리에서 월드컵을 치를 선수들.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중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의 맛있는 음식일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건강과 입맛을 책임지는 국가대표 조리장이 있다. 바로, 지난 2006년부터 대표팀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18년 경력의 김형채(41) 조리장이다. 그의 조리복 팔에는 태극기가 붙어 있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7일 오전 파주 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지원 스태프 특집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김 조리장은 "전체 선수들의 만족감을 위해 (대회 기간을 한 달로 잡을 경우) 한식과, 일식, 양식, 중식 등 메인 메뉴는 매일 바뀐다. 반찬류만 한식에 편중된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다. 또 어묵 전골, 해물탕, 떡 만두국도 선수들이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날과 당일에는 고기보다는 주로 야채 요리나 맑은 생선국, 전골, 가벼운 된장국 등이 나온다. 소화가 잘 되고 장시간 위에 머물지 않도록 식단을 제공한다"며 "경기 후에는 돼지고기나 참치 등이 들어간 김치찌개가 나온다. 입맛도 당기고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러시아전 메뉴는 된장국이다"라면서 "청국장도 한 번쯤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 조리장은 "태극기를 팔에 다는 순간, 국가대표 조리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이 개인적으로 월드컵 두 번째 무대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을 이룬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일단, 16강전까지는 메뉴가 정해져 있다. 그 이상 올라갈 경우를 대비해, 현지에서의 식자재 조달 계획 등에 대해서도 세운 상태다"고 말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는 김 조리장을 포함해 두 명의 조리사가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이 둘은 한 번에 50인분의 식사를 준비한다. 현지에서는 육류와 생선 등의 식자재를 조달한다. 동시에 600~700kg의 식재료가 한국에서 브라질로 공수된다. 주로 공산품이나 말린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선수들은 보통 9시에 식사를 시작한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정말 예의가 바르다. 식사가 끝난 뒤 (제가) 일어날 때 마치 감독한테 하는 것처럼 무안할 정도로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를 크게 한다. 그럴 때마다 쑥스럽기도 하면서도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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