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우 의무팀장이 바라본 축구대표팀 '부상 사태'는?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5.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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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의무팀장. /사진=뉴스1





최근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찾아가는 대표팀의 '마법사'가 있다. 바로 황인우(4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의무팀장이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둔 7일 오전 파주 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지원 스태프 특집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총 18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황 의무팀장은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재활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최근 달갑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바로 유럽파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이다.

앞서 박주영(왓포드)과 박주호(마인츠)가 봉와직염으로 소속팀에서 이탈해 조기 귀국했다. 또 지난 6일에는 기성용(선더랜드)이 무릎 부상으로 부상 치료 차 한국에 돌아왔다. 구자철도 허리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해외파의 잇단 부상 소식을 듣고 있는 황인우 의무팀장의 생각은 어떨까. 오히려 그는 걱정보다는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황 팀장은 "차라리 월드컵 기간 때 다치는 것보다 이전에 다친 게 낫다. 일반적으로 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면 선수들의 근육에도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라면서 "심한 태클로 인해 직접적인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자기 혼자 다치는 경우가 더 많다. 지금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역시, 그런 피로감에서 나온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황 팀장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응급 처치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 우선,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들어간다"라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효과적인 응급 처치를 위해 '게임 레디(얼음을 넣은 뒤 찬물을 순환시켜 압박 효과를 크게 하는 장치)'라고 불리는 냉찜질 기구를 브라질로 들고 갈 계획이다. 게임 레디는 아이스팩과는 달리, 외부로 물이 흐르지도 않아 좋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 팀장은 "각종 약품과 장비 등 브라질 월드컵에 가져가는 의료 장비는 500가지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가져갔던 350개에 비해 무려 150개나 많은 숫자. 황 팀장은 "선수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치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선수가 내게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치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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