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시곤 KBS 보도국장 비난 "교통사고 비교..정치적"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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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트위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시곤 KBS 보도국장 발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1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적다. 실종자 가족들 말 다 들어줘야 하나? 아나운서들 검은 옷 입지 마라. 이정도면, 이 분 속내를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위로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심장을 후벼팠으니"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교통사고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교통사고야 개별 운전자들의 실수로 일어나지만, 이건 아무 실수도 하지 않은 수 백 명의 학생들이 단일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며 "쉽게 말하면, 세월호 사건을 일반교통사고로 계열화하려는 의도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대개의 경우 개별 교통사고들에 대해서는 정부에 책임을 묻지는 않는다"며 "세월호 사건 역시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다루려다가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비교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9일 새벽 KBS에 항의 방문해 길환영 KBS 사장, 김시곤 보도국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김시곤 보도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이 정치적 목적 달성하려는 수단이 되서는 안 된다"며 "보도 중립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보도국장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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