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체, 준비생들 "내일이 시험인데.." 대혼란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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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해양경찰청 해체를 선언하자 해양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19일 오전 해양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경 해체 소식과 관련해 당황스러운 심경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올 상반기 해양경찰공무원 채용 일정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20일과 21일 양일간 실기시험이 예정돼있다.


해양경찰청은 상반기 총 10개 분야 336명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월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돌아오는 하반기에는 총 11개 분야 321명을 채용한다. 이는 작년에 비해 약 2.3배 정도 증가한 모집 인원 규모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채용 일정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해경 본청 인력이 상당수 침몰 해역으로 파견근무를 가면서 실기 시험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진행 중인 채용 일정이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한 준비생들은 해경 해체에 따라 당장 올 하반기 신규 채용이 사라질 가능성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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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준비생들은 "해경 시험이 내일인데 해체라니" "저희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하반기 채용은 없다고 봐야 하나요?" "우리나라 해양분야를 이렇게 짓밟냐" "시험이 또 연기가 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해경 해체에 따른 영향을 우려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해양경찰들의 임무가 해제되면서 해경인원들이 경찰청으로 전환될 경우 2015년부터 채용 인원이 대폭 감소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경의 구조 업무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해경을 해체한다"며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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