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채용 일정 전면 중단.. 20일 실기시험 무기한 연기

권보림 인턴기자 / 입력 : 2014.05.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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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경찰청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경찰청 해체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해양경찰관 채용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당장 20일로 예정된 함정운영, 항공전탐 분야 실기시험이 무기한 연기됐다.

1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상반기에 경찰관 316명, 화공·선박기관·일반환경 등 일반직 20명, 총 336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원서를 접수했다.


해양경찰관 채용에는 총 2686명이 지원, 경쟁률이 8.5대 1에 달했다. 일반직에도 449명이 지원,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2일 전국 5개 지역에서 필기시험이 치러졌고 실기시험, 적성·체력평가,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을 남긴 상태다.

그러나 이날 해경 해체가 전격 발표됨에 따라 채용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해경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본청 인력이 상당수 침몰 해역으로 파견근무를 가면서 채용 일정을 애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연기했지만 조직해체 방침에 따라 이마저도 시행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 20일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릴 예정인 함정운용, 항공전탐 분야 실기시험은 무기한 연기됐다.

해경청 인사 담당자는 “조직 자체가 해체될 상황이라 더 이상 신규 경찰관 채용 일정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응시생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시험 일정의 무기한 연기 방침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경의 구조 업무는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해경을 해체한다"며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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