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홍명보, 축구인생서 가장 강한 자신감 보여야"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5.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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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 감독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OSEN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 초청 오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등 역대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최강희 전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진주에서 온 조광래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표팀이 젊지만 유럽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홍 감독이 요구하는 경기 운영 등에 대해 선수들이 잘 적응할 거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조 전 감독은 대표팀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지적했다. 그는 "역대 월드컵 대회를 보면 미드필더에서 공 소유시간을 많이 가졌던 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수비수들이 실점하는 과정을 보면, 70%가 포지션 (선정) 잘못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런 부분만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조 전 감독은 최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선수 선발 논란을 의식한 듯 힘을 불어넣는 발언을 했다. 조 전 감독은 "홍 감독이 선수 때는 자신감을 갖고 했다. 이제 대표팀 감독으로서 더 강한 자신감을 보여야 할 때다. 홍 감독의 강한 자신감이 선수들에 큰 힘이 될 거라 본다.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면, 선수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조 전 감독은 "지난 1986년 월드컵 때 우리는 두려움을 많이 가졌다. 물론 열심히 했지만, 지금 젊은 선수들처럼 유럽에서 큰 대회를 많이 치른 경험이 없었다"라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험 많은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 감독이 좋은 경기 운영 방향을 제시하면, 역대 최고의 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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