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표팀 감독, "홍명보호 브라질서 용기 주길…"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05.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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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감독들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 홍명보 감독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범근(1998년 프랑스 월드컵), 김정남(1986년 멕시코 월드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감독, 이회택(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김호(1994년 미국 월드컵), 허정무(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광래 감독. /사진=뉴스1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감독을 향해 격려와 용기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 초청 오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등 역대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1986년도 멕시코 월드컵에서 팀을 지휘한 김정남 전 감독은 "지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볼 때, 한국이 세계 강호와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전력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수비를 견고히 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면 좋을 것이다. 벨기에와 러시아, 알제리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응원했다.

이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이회택 전 감독은 "홍 감독하면 운을 가지고 다니는 사나이다. 런던 올림픽에서도 고비를 넘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선수 발탁 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평가는 브라질을 다녀와서 하는 것이다. 시국이 어려울 때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보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팀을 이끌었던 김호 감독은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스포츠가 늘 국민에게 용기를 준다. 홍 감독은 정신 무장을 잘 해서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 감독은 홍명보호가 보완할 점에 대해 "수비 전환이 가장 취약하다고 본다. AT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보면 전진해서 압박을 펼친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이 더 필요하다. 선수들이 수비 시, 5m~10m를 내려가는 게 아니라, 2m를 지연해주면 수비 정돈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이득이 많이 있을 것이다"고 세세하게 지적했다.

한국 축구 원로들의 조언을 들은 홍명보 감독은 "우선,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신 선배 감독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배 감독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감독들이지만, 제게 있어 스승님이다. 저와 같이 월드컵에 진출한 감독님도 계시다. 오늘 말씀해주신 것을 명심하겠다. 남은 기간 무엇이 부족한 지에 대해 잘 되새겨 후회 없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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