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박혜진 아나 일문일답 "다시 시작하고 싶다"(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05.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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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떠나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최근 M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표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2006년부터 3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하며 MBC 간판 아나운서로 사랑받은 박해진 아나운서는 이후 MBC를 떠나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의 활동을 새롭게 시작할 전망이다. 잠시 육아휴직으로 방송을 떠나 있던 박혜진 아나운서로부터 13년간 몸담아 온 MBC를 떠나는 소회를 들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지난 1년 육아휴직으로 방송을 잠시 쉬었습니다.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떼고 오롯이 엄마와 아내로 지내며, 카메라 밖의 진짜 세상의 주인공들을 많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방송도 철저하게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많은걸 얻고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향후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뜨겁지만 냉정하게 또 더 깊고 겸손하게 한 걸음씩 걸어가겠습니다.

-퇴사하는 이유는?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동안 나보다 나를 더 근사하게 꾸며줄 그런 무대를 막연히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이제는 숨지 말고 나의 부족하고 나약한 부분마저도 용기 있게 드러내며 온전한 제 모습으로 방송을 다시 해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지금 손에 쥔 것을 우선 내려놓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했습니다. 울타리 밖에서 혼자 한번 부딪혀 보고 싶습니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방송 13년차,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그 동안 좋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었고, 제가 가진 것 이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아서 참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진행으로도 늘 응원과 사랑으로 아껴줬던 시청자 여러분들 진심을 담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 함께 하며 무엇을 하든 항상 든든한 힘이 되어줬던 MBC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마음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항상 발전하는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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