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튀니지에 0-1 패배..아쉬운 공격력

튀니지에 0-1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OSEN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출정 전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튀니지에 패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4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박주영,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등 유럽파들을 총출동시켰다. 특히 공격진과 중원은 정예멤버로 꾸려지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득점은 물론 문전에서의 정교한 팀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최근 봉와직염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은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을 때려냈지만 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에서는 다소 약점을 드러냈다.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 부재도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44분 역습위기에서 세 명의 수비가 다우아디를 마크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포지션이 겹치는 역효과를 불러왔고 결국 어정쩡한 압박으로 다우아디의 돌파를 허용했다. 골키퍼와의 1대1 위기를 자초한 한국은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주도권은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14분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 중앙에서 공을 잡은 구자철이 골문 구석을 향한 정확한 왼발 슈팅을 때려내며 튀니지의 골문을 위협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지만 슈팅까지의 과정은 매끄러웠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도 한국은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기성용의 킥을 강력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30분 한국은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 중앙에서 이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쳐낸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튀니지는 전반 중후반부터 점차 슈팅수를 늘려가며 한국을 압박했다. 공격에 고삐를 당기던 튀니지는 결국 전반 4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후반 4분 박주영이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려냈다. 하지만 박주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16분 구자철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4분 뒤에는 손흥민 대신 김보경이 투입됐다. 하지만 한국은 문전 앞에서 잦은 패스미스 장면을 수차례 보이며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1분 들어간 김신욱도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후반막판까지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튀니지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