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만 빨랐던 윤석영-이용, '크로스 정확도' 개선 필수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5.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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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전에서 부진한 윤석영. /사진=OSEN





말 그대로 난사였다. 정확하지도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았다. 튀니지전, 한국의 측면 크로스는 무용지물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4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주변을 맴돌았을 뿐 결정적인 장면은 몇 차례 만들지 못했다. 양쪽 풀백들의 부정확한 크로스가 문제였다.

한국은 좌우 측면수비수로 윤석영(24, QPR)과 이용(28, 울산현대)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대표팀 자격논란에 휩싸인 윤석영은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이용도 측면 돌파는 좋았지만 마무리는 물음표를 남겼다.


시작부터 꼬였다. 전반 5분 상대 왼쪽 측면을 침투한 윤석영은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수 방해 없이 여유로운 상황이었지만 윤석영의 크로스는 한국 공격진 모두를 외면했다. 후반 13분 비슷한 상황에서도 윤석영의 크로스는 빗맞으며 골라인을 벗어났다.

이용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상대 측면수비를 재빠르게 제쳐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번번이 크로스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반 32분에는 역습위기에서 순간집중력을 잃으며 상대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 두 팀을 상대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는 심각하다.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할 경우 팀 동료의 뛰어가는 속도에 정확하게 맞춰주는 크로스는 필수적이다. 혹은 낮고 빠른 크로스로 발밑을 노리는 장면들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이날 풀타임 활약한 두 풀백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현재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무뎌진 한국축구의 공격력도 반등의 기회를 잡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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