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닥터이방인'이 남긴 것은? 배우 열연+색다른 장르

김영진 기자 / 입력 : 2014.07.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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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닥터 이방인' 방송화면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제작 아우라미디어)이 색다른 장르의 시도와 배우들의 열연 속에 종영했다.

'닥터 이방인'은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 분)이 한국 최고의 명우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상파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당당히 지켜내던 '닥터 이방인'은 무엇을 남겼을까.


◆ 끝까지 빛난 배우들의 열연

'닥터 이방인'의 4인방, 이종석과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층 더 발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먼저 이종석은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방송 이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게 한 이종석은 자신만의 박훈을 만들며 극을 힘 있게 이끌었다.


진세연은 이번 '닥터 이방인'을 통해 1인2역에 도전했다. 북한에 남아있는 줄만 알았던 송재희와 누구보다 냉혈한 한국의 한승희를 동시에 표현했다. 진세연은 각각의 인물에 차별성을 두면서도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힌트를 곳곳에 남기면서 한층 발전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전작 '별에서 온 그대'에서 다정한 남자 휘경 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박해진은 '닥터 이방인'을 통해 차가운 남자 한재준을 표현했다. 특히 한재준은 아버지의 복수에서 시작된 오수현(강소라 분)에 대한 사랑이 점점 진심으로 변하는 디테일한 감정들을 절절하게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해진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강소라 역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꾸미지 않고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온 강소라의 연기는 다음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진혁 PD의 넓은 인맥을 볼 수 있듯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천호진, 김용건, 박해준, 최정우, 정인기, 전국환 등도 주연 못지않은 파급력으로 매회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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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 메디컬+첩보+멜로, 그 자체로 색다른 시도였다

'닥터 이방인'은 여러 장르가 혼합된 드라마다. 명우대학병원이라는 배경의 메디컬과 북한과 남한의 이야기가 담긴 첩보, 그리고 박훈과 진세연, 한재준과 오수현의 멜로까지 합쳐졌다.

시작은 반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닥터이방인'의 장르 혼합은 시도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닥터 이방인'은 MBC '트라이앵글'과의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특히 '닥터 이방인'의 볼거리는 수술 신이었다. 박훈이 수술을 집도하기 전 시뮬레이션으로 수술 과정을 그린 장면, 살아있는 심장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술 신, 거침없는 박훈의 수술 집도 과정 등은 시청자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기에 박훈의 성장 배경을 둘러싼 운명적인 사건과 배후 세력들의 음모가 더해진 첩보 스토리와 네 남녀의 엇갈린 멜로는 적재적소에 배치되며 '닥터 이방인'만의 장르 색깔을 더욱 공고히 했다.

비록 개연성이 조금 부족했던 전개에 있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닥터 이방인'. 하지만 그러한 잡음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에서부터 우러나오던 걱정의 메시지였다. 그만큼 '닥터 이방인'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일 것 같다.

한편 '닥터 이방인' 후속으로는 권상우, 최지우 주연의 '유혹'이 방송된다. '유혹'은 인생의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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