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이준기·장혁..연기변신 성공 男★들의 존재감

김영진 기자 / 입력 : 2014.07.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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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승기, 이준기, 장혁/사진=스타뉴스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 남자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반갑다. 최근 캐릭터 변신을 시도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남자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이승기, 다정다감 이미지 벗고 까칠남으로!


이승기는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강남경찰서 강력 3팀 신입형사 은대구 역을 맡았다. 은대구는 많은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본래 까칠하고 도도한 성격이 아니었지만, 지난 날 여러 사건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 잘 믿지 못하고 감정 표현에 서툰 인물이 됐다.

이승기는 그간 KBS 2TV '소문난 칠공주', SBS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더킹 투하츠', '구가의서' 등에서 다정하고 섬세한 역할을 도맡아 했다. 물론 '더킹 투하츠'에서 까칠한 왕자 이재하 역으로 연기 변신을 했지만 김항아(하지원 분)와 사랑에 빠지면서는 로맨틱한 남자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는 극중 러브라인을 이루고 있는 어수선(고아라 분)에게조차 까칠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간 반듯한 이미지가 강했던 이승기이기에 이번 연기 변신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는 이번 역할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 많은 배우임을 입증했다. 앞으로 어수선과의 달달한 애정을 통해 까칠한 은대구가 어떻게 변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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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승기, 이준기/사진제공=SBS, KBS


◆ 사극 다수 출연 이준기, 개화기 청년 연기는 처음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이준기는 그간 다수의 사극에 출연해왔다. SBS '일지매', MBC '아랑 사또전' 등을 통해 이미 사극에 익숙한 그이지만 이번 '조선 총잡이'는 조금 다르다.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 박윤강 역을 맡은 이준기는 뛰어난 총잡이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준기가 '조선총잡이'에서 보여주는 박윤강은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안고 복수를 불태우는 인물이다. 능글능글한 한량의 모습은 '아랑사또전'의 은오와 닮았고, 아픔을 가슴에 묻고 복수에 집중하는 건 '일지매'와 겹쳐진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조선총잡이' 속 이준기가 전작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눈빛과 감성은 이전보다 깊어졌고, 액션은 더욱 화려해졌다. 여기에 칼과 총, 화살까지 액션활극에서 선보일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개화기 신사로 분한 이준기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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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 사진제공=㈜넘버쓰리픽쳐스 페이지원필름㈜


◆ 장혁, 코믹변신 대성공

배우 장혁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군기가 단단히 잡힌 군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다. 무엇이든 척척 알아서 해내던 장혁은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과감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장혁은 극중 돈과 애인까지 갖춘 전주 이씨 9대 독자 이건 역을 맡았다. 김미영(장나라 분)의 첫 만남부터 좌충우돌이었다. 장혁은 첫 등장부터 까칠하고 허세 가득한 모습을 드러낸 이건을, 뻔뻔하면서도 코믹스럽게 소화했다.

특히 장혁은 특유의 '으하하핫' 웃음소리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1회부터 등장한 이 웃음은 이미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강인하고 반듯할 줄만 알았던 장혁의 코믹 연기는 매회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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