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직 사퇴 발표..왜 이제야?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7.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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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홍명보 감독. /사진=OSEN





"모든 비난을 받아들이는 것도 감독의 책임"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국민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감독직 사퇴를 공식발표했다.

당초 홍명보 감독의 거취는 유임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다. 지난 30일 귀국현장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사퇴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았다.

지난 3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월드컵의 부진을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매듭짓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홍명보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한다고 전했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상황이 변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퇴에 대해선 이미 벨기에와의 조별예선 3차전 이후 결정했다. 약 2주일이 지난 뒤에야 홍명보 감독은 사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꺼낸 셈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인천공항에 내린 직후 사퇴라는 말을 하면 비난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난까지 모두 받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 사퇴발표가 늦어진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어 "쉬운 선택의 길이 있었다. 하지만 조금 더 어렵지만 국민들의 약속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사퇴와 유임의 문제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철저한 자기반성이었다. 그동안 저지른 실수와 실패의 이유에 대해 반성하고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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