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향후 거취는?.."지미 카터의 길 걷겠다"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07.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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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홍명보 감독. /사진=OSEN





"보이지 않은 또 다른 재능이 있을 것"


홍명보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월드컵에서의 성적부진을 통감한다. 오늘부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라며 사퇴를 공식발표했다.

자연스레 홍명보 감독의 향후 거취도 주목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계를 떠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분간 감독으로서의 홍명보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선수도 했었고 코치, 감독도 해봤다. 보이지 않은 나의 또 다른 재능이 있다고 본다. 물론 축구에 대한 부분이다"라며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우선 월드컵 준비로 인해 소홀했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겠다. 이후 사회활동도 많이 해야 한다.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와 비슷한 행보를 걷겠다고 다짐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당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으며 물러났다. 하지만 퇴임 이후 국제 분쟁의 해결 및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며 노벨평화상까지 받는 업적을 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역대 미국 대통령 재임기간 중 가장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대통령이 지미 카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미 카터는 임기 이후 그동안의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라며 대표팀 사퇴이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항상 머릿속에 새기며 축구를 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선수 및 감독으로서 24년간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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