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B.I.G "롤모델 브아걸..'애국돌' 되고파"(인터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07.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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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이훈 벤지 건민 희도 국민표 / 사진제공=GH엔터테인먼트


5인(人) 5색(色) 신선한 마스크다. 강인함부터 귀여움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중무장한 보이그룹이 등장했다. 제이훈(24), 벤지(22), 건민(20), 국민표(20), 희도(18)로 구성된 비아이지(B.I.G). 보이즈 인 그루브(Boys In groove)의 약자로 '음악에 취한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지닌 팀이다.

비아이지가 지난 9일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발표한 데뷔 싱글앨범 '안녕하세요'는 대중에게 자신들의 데뷔를 알리는 첫 인사다. 짧게는 1년여, 길게는 3년 간 연습생으로 실력을 다져온 이들은 설레는 목소리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만년 연습생일 것 같았는데 데뷔 소식을 듣고 뮤직비디오도 찍고 실감이 안 났어요. 요즘은 하루 3시간 정도 잠을 자는데 이것마저도 행복해요. 모든 게 새롭고 재미있어요. 앞으로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훨씬 크죠."(제이훈·희도·건민)

비아이지에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멤버들이 있다. 벤지는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 합격한 바이올린 수재로, 4세 때부터 십여 년 간 바이올린에 매진해 왔다. 콩쿠르 수상, 오케스트라 협연 경력도 있다. 또한 제이훈은 학창시절 취미로 춤을 시작해, 스트리트 댄스 신에서 활동하고 퍼포먼스 및 배틀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다수 있다. 이들은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접목해 팀의 성장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비아이지의 데뷔곡 '안녕하세요'는 음식, 자동차 등 한국의 자랑거리를 소개하는 가사가 인상 깊은 힙합 스타일의 곡이다. 프로듀서 노는 어린이가 작사, 작곡했으며 강한 리듬이 반복되는 패턴이 흥겨움을 더한다. 멤버들은 이 곡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대한민국을 소개하는 곡인데요, 우리나라의 자랑거리인 인터넷 속도, 자동차, 태극기, 윷놀이 등이 가사에 나와요(웃음). 여기에 김치, 떡갈비, 불고기, 삼계탕 같은 한식도 나오고요. 솔직히 처음에 들으면 '이게 뭐지?'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몇 번만 들으면 자꾸 생각나실 거예요."(제이훈·국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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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지 국민표 제이훈 건민 희도 / 사진제공=GH엔터테인먼트


'안녕하세요'는 곡 자체는 물론 후렴구의 포인트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어의 '헬로(Hello)', 일본어 '곤니찌와(こんにちは)' 등 7개 국어의 인사가 곡에 등장하는데 인사하는 행동을 안무 포인트로 만든 것이다. 또한 무대 소품으로 태극기도 활용한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으로서 유일무이한 콘셉트를 잡은 비아이지는 남다른 팀워크,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 개개인의 매력 등을 무기로 대중에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가요시장에서 수많은 아이돌 그룹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살아남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며 "실력을 기반으로 독특한 콘셉트와 다양한 아이템을 더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아이지는 롤모델을 묻자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라고 답했다. 보이그룹으로서는 꽤 독특한 선택이기에 이유를 물었다. 희도는 "장수 그룹이면서 멤버 모두가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점을 닮고 싶다"고 했다. 제이훈 역시 동의하며 "브라운아이드걸스처럼 팀 인지도를 쌓은 뒤 솔로로도 활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인인 이들의 목표는 신인상이었지만 이보다 더 달성하고 싶다는 목표는 '신선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건민과 희도는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 매번 신선하게 다가가겠다"며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비아이지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데뷔하는 2014년은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말께 시작된다. 때마침 한국을 알리는 음악을 내놓는 멤버들은 느끼는 바가 남달랐다. 제이훈은 "온 국민이 주목하는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알리는 곡을 발표한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했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으로 '애국돌'이 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안녕하세요'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곡이 됐으면 해요. 한국을 소개하는 곡인만큼 사명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애국돌'이라는 말을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네요. 가요계를 흔들 수 있는 팀이 되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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